사회진보연대


지상중계 | 2022.02.28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라

Stop the War in Ukraine! Give Peace a Chance!

사회진보연대
2월 28일 오전 11시,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진보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재한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교민 등 100여명의 참가자는 ‘군사적 해법은 없다’며 러시아와 국제사회에 ‘외교적, 평화적 해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확한 러시아의 책임이다

 
참여연대 황수영 평화군축센터 팀장은 전 세계의 안전을 보장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또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매년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세계평화를 위한 역할을 촉구하며, 대화와 외교적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사회진보연대 김성균 정책교육국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러시아의 책임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의 시대착오적인 팽창주의를 규탄했다. 그는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하자, 같은 날 중국의 군용기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고, 사흘 후 북한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민족주의적 적대행위를 유발하고, 전세계를 군사경쟁의 악순환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인이 함께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막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귀환한 교민들도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교민인 김평원 씨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2차 세계 대전이후 최대의 전쟁과 잔악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권위주의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세계 3대 핵 강대국의 위상을 포기하고 비핵화를 선언’한 것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고,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꾸’었기 때문이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 시민들과 전세계 시민들에게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들을 수 있도록, 러시아어로 구호를 외치는 순간도 있었다. 서울 정동에서는 “мир это путь.”(평화가 길이다), “нет войны.”(전쟁은 안 된다), “Путин из Украины.”(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라)와 같은 구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쟁과 핵무기의 위협에 맞서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민주노총

 
노동자들도 기자회견에 참가하여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드높였다. 양동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노동조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민주노총도 우크라이나 민중과 연대하고 있음을 선언했다. 전쟁의 직접적 결과로 고통을 받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노동자 민중이라는 사실에 침통함을 느낀다’는 러시아 노동조합의 발표를 인용하며, 전쟁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러시아 민중들과도 연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양동규 부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갈등 고조가 핵무기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따라서 그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해다. 또 이로 인해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모든 핵 보유국, 한국 정부가 2021년 1월 발효된 핵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3대 노총이 전쟁에 반대하는 공동파업에 나섰고, 프랑스에서도 모든 노총이 세 차례에 걸친 평화 행진을 기획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 노동자와 연대하여 국제노동운동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을 신장하며, 전쟁과 핵무기의 위협에 맞서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실현한다.”라는 민주노총 강령의 조약을 실천할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전쟁 반대의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울려 퍼지도록 연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러시아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존중하라

 
전국학생행진 한영주 활동가는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모두가, 그리고 전세계 시민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다면서,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푸틴 정부만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평화를 위한 시민들의 실천이 오늘까지의 평화를 가능하게 했다며, 이제는 청년들이 나서서 세계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남기평 목사, 이일 변호사가 발언자로서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참가자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은 답이 될 수 없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 유연 등 관련 정부와 기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외쳤다. 한국 정부에게도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STOP WAR’(전쟁을 멈춰라), ‘PRAY FOR PEACE’(평화를 위해 기도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바닥에 드러 눕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퍼포먼스는 전쟁으로 고통 받아 쓰러진 사람들을 상징한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에는 재한 우크라이나인들과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한국 교민들이 모여 함께 우크라이나 국가를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 노래에 끝까지 함께 한 후,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출 것을 촉구하는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성명을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현재 러시아는 포격과 장갑차는 물론, 미사일까지 동원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를 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제재가 잇따르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까지 한 상태다. 이런 전쟁도발을 통해 러시아는 얻을 것이 없다. 오히려 평화, 경제, 국제적 지위, 명분 등 잃을 것뿐이다. 러시아는 당장 전쟁을 멈추고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같은 시각, 광주광역시 구 도청 앞 민주광장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의 주최로 모인 광주,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산하 노조, 지역 청년학생 및 시민 20여명은 러시아의 군사행위를 규탄하며 국제사회에 평화적 해법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지역에서 평화를 염원하며 모인 목소리를 소개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든 시민에 대한 권리침탈이다


광주전남 학생행진 이형호 활동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든 시민에 대한 권리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어떤 이유도 러시아 침공의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이 땅의 모든 민중에게 위해를 가하는 군사적 행동은 그 어떤 까닭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가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 서단비 사무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하면서 무수히 많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시민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며, “한국의 시민들, 나아가 세계시민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군사행위는 즉각 중단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


서단비 사무처장은 “2022년, 평화를 위한 약속을 모두 어기고 침공으로 전쟁을 시작한 국가를 규탄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전쟁중단과 평화를 기원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대열에 함께 서고자하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와 한국의 시민들, 세계시민들은 러시아를 규탄하고 평화적 해법을 요구하기를 멈추지 않고 함께 외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형호 활동가는 러시아가 “전쟁을 평화로 뒤덮기 위한 세계 민중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세계시민은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세계시민은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법과 러시아의 즉각적, 무조건적인 철군을 단호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기념재단 이기봉 사무처장,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 김철홍 조직국장도 현장발언으로 군사행위를 반대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민주광장에 모인 광주전남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해야한다’ 며 ‘국제사회가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라’고 외쳤다. 

기자회견에 이어 전쟁중단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시민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피스마크가 그려진 천 위에 우크라이나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 물감을 이용한 손도장을 찍으며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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