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4.12.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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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편집실 |

남한 민중은 부시, 블레어, 노무현을 전범으로 선고하였다. 전범재판을 위해서 이라크에서 온 살렘과 하이셈의 증언은, 그리고 전범재판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은 왜 지금 반전-반세계화 투쟁이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2005년 새 해가 반전 반세계화 투쟁이 확연히 진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다.

특집은 일견 충격적이었던 미국 대선 결과를 다루어 보았다. 정영섭은 대선을 전후한 미국 사회운동에 대해서 개관하였고 최예륜은 부시의 당선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헤게모니가 가지는 근원적 한계에 대해서 지적하였다. 차주범은 미국에서 살펴본 미대선 결과를 분석했다. 보다 현장감이 실린 글인 만큼 일독을 권한다.

새로운 기획이 시작되었다.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성매매 방지법 제정 이후 드러난 성매매의 쟁점들을 다루어 볼 생각이다. 한동안 뜨거웠던 이 문제는 현재 세인의 시선에서 약간 멀어졌고 그러나 많은 질문들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현장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이번 호에서는 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금강화섬과 부안 그리고 공무원 노조 투쟁 평가를 담아보았다. 제대로 된 평가라는 덕목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즈음 꼭 필요한 글들이라고 생각된다. 또 기획[사회적 합의주의 비판]에서는 외국의 사례들을 분석하였고 책속의 책에서는 존 밸라미 포스터의 [생태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저주]가 게재 되었다.

아쉬운 소식을 몇 가지 덧붙인다. [이정일의 영화속으로]가 필자 사정상 중단되었다. 비록 애초에 ‘한국 영화 운동의 계보’를 살피고자 했던 기획이 마무리 되지는 못했기에 아쉬움이 크지만 이후에 새로운 만남을 기대해본다. 한 편 올 한 해 편집실장을 맡았던 김예니 동지가 이번 호를 끝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편집실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2년부터 3년동안 있던 편집실을 떠나서 새롭게 가는 길에 모쪼록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12월호가 정말 많이 늦어졌다. 투쟁이 많아져서 원고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을 하기에는 과(過)가 너무 크다. 회원들과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 새 해는 보다 진전된 [월간 사회진보연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기에 독자제현의 질타와 응원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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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