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1.3.13호

갈월동에서

편집실 | 사회진보연대
인천에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습니까? 톨게이트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검문하고, 지하철 역이며 대로에서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무조건 연행해 간다고 합니다. 심지어 식당에서 식사하는 노동자들까지 불법적으로 연행해 감금하고 있습니다. 수천명의 대우차 노동자들을 정리해고난 후, 김대중 정권은 계엄을 방불케 하는 폭압으로 정당한 노동자 민중의 투쟁을 억압하는 작태를 서슴지 않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폭압은 올해 예정되어 있는 노동법 개악의 전초전에 불과합니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투쟁과정에서 그동안 적지 않은 오류들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번 호에는 투쟁전술로서 노동시간단축 투쟁의 위험성에 대해서 지적한 글, 그리고 복수노조 유예 저지에서 시작될 단결권 쟁취투쟁이 갖는 정세상의 의미에 대한 글이 특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신년초부터 언론개혁을 한다고 소란을 부리는 가운데 한겨레에 대한 비판이 작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사회진보연대 정책위원장인 김성구 선생의 한겨레 신문 비판 글을 두고 찬/반 논쟁이 소리없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한겨레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 언론개혁에 대한 분석과 일각에서 언론사의 소유지배구조에 대한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언론사의 우리사주제도의 실상에 대한 글을 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겨레 문제에 대해서 김동인 교수나 강준만 교수의 비판에 대한 반비판글을 싣기보다는 차라리 한겨레 신문의 일선기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듣는 게 더 현실적일 수 있겠다 싶어 어렵사리 현직기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보았습니다.

좀 더 풍부한 내용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다양한 꼭지 구성을 시도해 보았으나, 오히려 이전보다 집중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그리고 회원과 독자여러분들게 죄송한 것은 기획하고자 했던 약속을 다 지키지 못했을 때입니다. 이번 호에도 '사건속 논쟁'은 불가피하게 게재되지 못했습니다. 이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다음 호부터는 꼭 다시 연재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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