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5.6.55호

‘사회운동’의 새로운 출발

류미경 | 정책편집부장
[월간 사회진보연대]가 [월간 사회운동]으로 거듭났다. 여러 회원들이 제호 공모에 동참해 주었다.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민중의 투쟁은 계속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제국주의와 군사주의, 그리고 이 모두를 가로지르는 가부장주의는 상호 결합하여 자본의 위기를 민중에게 전가시킨다. 이 속에서 무엇보다 긴급한 과제는 사회의 변화에 대한 과학적이고 비판적인 인식을 확대하는 것,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투쟁해나갈 보편적 주체를 형성하는 것, 다양한 민중의 권리를 확장하기 위해 연대를 실현하는 것이다.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이 모두를 아우르는 말인 ‘사회운동’을 새로운 기관지의 제호로 선정했다. 제호 변경에 발맞추어 꼭지 구성에도 변화를 주었다. 대안세계화운동, 반전운동, 노동자운동, 여성운동 등 사회진보연대의 주된 활동이 드러나도록 꼭지를 구성했다. 매 시기마다 중요하게 떠오르는 투쟁을 소개하는 ‘사회운동과 연대’, 쟁점으로 제기되는 이슈를 해설하는 ‘옳다!’ 꼭지도 두었다. 사회진보연대의 입장과 활동이 회원의 토론과 참여를 통해 더욱 풍부해 지기를 바라며 ‘회원쟁점토론’ 코너를 새롭게 마련했다. 용오 회원이 꾸미는 ‘사진 한 장’ 코너는 우리 일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전국의 농민들이 6월 20일 농민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초국적 농업기업이 세계의 농업 생산과 농산물 시장을 모조리 통제하도록 하는 WTO 농업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토지와종자에 대한 농민의 권리, 민중의 식량주권은 파괴되고 있다. 역대 정권의 ‘신농정’, ‘개방농정’으로 농업을 포기할 것을 강요당한 농민들이 마지막 저항 수단을 꺼내든 것이다. WTO ? FTA 이후 변화된 농촌의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커버스토리에 담았다. 12월 홍콩에서 열릴 WTO 6차 각료회의 저지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인드라 루비스의 글과, 자본주의 하에서 농민이 프롤레타리아화하는 과정을 상세히 분석한 리처드 르원틴의 글을 함께 실었다. 대안세계화 운동에서 왜 농민이 가장 선두에 나서게 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정영섭은 6월 22일 김선일 피살 1년을 앞두고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진행된 반전운동을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민중의 의지로 전범들을 심판대에 세우는 ‘터키국제전범재판’ 운동을 소개한다. 안성민은 노동법 개악안 저지투쟁이 국회 의사일정과 교섭에 얽매이지 않고 투쟁 주체를 형성하고 대중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형태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준형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산별노조 건설 운동이 노동자운동 혁신의 과제를 다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 함께 실린 킴 사입스의 글은 AFL-CIO가 ‘노동 제국주의’로 흐르게 된 역사적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김정은은 ‘성매매, 새로운 담론을 위해’ 기획을 마무리하며 남한사회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성매매 운동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주체로 설정될 수 없었던 한계를 극복하는데 ‘성노동자’ 담론이 유효함을 주장한다. 정인경 ? 김정은 ? 호성희가 진행한 ‘성매매와 성매매 방지법을 둘러싼 쟁점토론’을 정리, 수록하였다. 두 글이 함께 성매매 방지법 시행 이후 촉발된 논쟁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브리짓 베르디에르는 지난 2005년 세계 여성 릴레이 행진이 지난 5월 7일 퀘벡에 도착했음을 전한다. 퀘벡의 여성운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여성행진>의 운동의 성공 요인을 밝히고 있다. 10월 17일 행진이 마무리 될 때까지 각 국 여성들이 어떤 활동을 펼치는지 앞으로 꾸준히 소개할 예정이다.

거듭난 [월간 사회운동]이 독자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사회를 새롭게 건설하는데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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