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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6.10.68호

720시간의 난장

: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동숭동 720 프로젝트

구정화 | 회원
720시간의 난장.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동숭동 720 프로젝트 (2005.10.3~11.1)

불법점거투쟁이 예술이라고?
점거를 통해 예술가들의 작업실(창작공간)을 둘러싼 관념에 새로운 문제제기를 해온 행동주의 예술퍼포먼스 그룹 오아시스 프로젝트팀이 지난해 10월 3일 동숭동의 문화예술위원회 소유의 빈공간을 점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물었다.
이들은 점거에 들어간 720시간 동안 즉석 토론과 이벤트, 퍼포먼스, 전시를 벌였고 수많은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냄으로 해서 죽어있던 공간을 열린 소통의 장으로 바꾸어 갔다. 이들이 벌여온 점거프로젝트는 작업실공간을 얻고자 하는 소박하면서도 절박한 이유에서 출발하였지만 실재적인 점거와 병행한 이들의 예술행위(생성하는 전시)는 우리가 예술행위(창작)라고 생각하는 고정된 관념을 뒤집는다.
퍼포먼스와 실재의 사이에서 새로운 예술의 장을 만들어간 이들에게 현장은 곧 전시공간(창작의 소통공간)이자, 향유의 공간이 되고, 그 안에서 끊임없이 행동하는 주체로서 예술가상을 보여준다. 이들의 <움직이는 작업실>은 폐쇄적인 예술창작공간이라는 모더니즘의 논리를 전환시켜 창작과 향유가 통합된 새로운 예술개념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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