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5.1-2.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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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월동에서

편집실 |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한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30여명의 동지들이 찬바람을 맞으며 국회 앞 광장에서 초에 불을 밝히는 동안 국회안에서는 비정규개악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 노동운동은 좌표를 상실한 채 위기에 대처할 그 어떤 방향타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꾸 헛된 미망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우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며 옷깃을 여미는 데 가슴 한켠이 자꾸 져려오는 것은 국회 앞 찬바람 때문만은 아니었다.
커버스토리는 지난 1월 29-30일에 걸쳐 열린 비정규직 대토론회를 스케치하고 있다. 특집에서 박준도는 2004년 운동의 평가속에서 우리가 지금 단절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임필수는 2005년 한국사회운동의 기치를 밝히며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요소로서 대안세계화를 전면제기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기획에서는 이번 민주노총 대대회사태를 통해 노동자 운동의 과제를 추출해보았다. 지금의 혼란을 관통하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태의 원인은 지도부의 우경화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집단적 해결이 대안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원종현은 네델란드의 사례에서 사회적 합의주의를 바라보는 방향에 대한 교훈을 추출하고 있다. 노동국에서 번역한 피터워터만의 글 또한 일독을 권한다. 지금의 정세에서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글이 될 것이다.
최예륜은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사회운동의 방향을 논의하고 공동의 실천을 위해 해마다 더욱 넓어지는 세계사회포럼에 귀를 기울여보자.

올 한해는 그야말로 일신우일신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일상이, 삶이, 운동이 새로워지길 바래본다. 월간 사회진보연대도 쇄신을 위한 고민을 진행중이다. 겨울을 잘 보내주고 봄을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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