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1.6.16호

갈월동에서

편집실 | 사회진보연대
영화 '친구'의 관객이 600만을 넘었다고 합니다.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
"마, 괜찮다. 우린 친구 아이가"

"마, 괜찮다. 박정희고 전두환이고 영삼이고 간에 친구 아이가?"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

폭력과 어우러진 남성, 파시즘에의 그리움을 보면서, 위기앞에 드리우는 퇴행성을 생각해봅니다. 위기의 그림자일지언정, 대중의 쟁점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부시행정부의 동아시아 군사전략의 의미가 무엇인지 짚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일부 언론들의 호들갑스러운 반응이나 일부 운동진영의 기대와는 달리, 임필수는 부시행정부의 군사전략이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그 전선을 확대하려는 것에 불과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이어, 渡 健樹는 한·미·일 군사동맹의 중요한 전제인 평화헌법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고이즈미 일 수상의 반민중성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홍석만은 햇볕정책이 가지는 반민중성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김대중 퇴진 투쟁을 외면한 채,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 투쟁을 벌이려는 통일운동진영의 왜곡된 전선개념과 투쟁목표를 비판하면서 신자유주의 반대전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기획연재가 시작됩니다. '미술에 대한 조곡'이 바로 그것입니다. 미술에 대한 대중의 권리가 어떻게 찬탈되었는지를 4회에 걸쳐 추적해보는 것이 구정화의 의도입니다. 예술이 곧 정치라는 말이 새삼 느껴지는 이때, 우리 기관지에 이처럼 소중한 기회가 마련되어 무척 기쁩니다. 많은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조성은도 문화에 대한 예리한 시각을 기반으로, 문화 비평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또다른 세상일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파쇼, 이 퇴행성 앞에 당당히 서있던 이가 누구더냐고 물으면, 단연 53년만에 민주화를 이룬 철도노조일 것입니다. 그 손끝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그 자리,
우리도 바로 그 자리에 서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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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3불정책 내신 교육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