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1.9.18호

갈월동에서

편집실 | 사회진보연대
편집실에서

미국發 세계경제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자본의 세계화가 불황의 세계화가 되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자본가의 입에서도 맴돌고 있습니다. 위기의 세계화, 파국의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오늘을 사는 노동자 민중의 각성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 보입니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자본의 세계화, 빈곤한 자에게 죽음을” 이라는 주제로 4편의 글을 엮어 보았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전세계의 부는 8배로 증대했지만, 세계인구 3명 중 1명은 전력 공급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하루에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연명합니다. 그런가 하면, 7명의 성인 중 1명 또는 3명의 어린이 중 1명은 기아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치료약이 있어도 돈이 없어 죽어가는 수천만의 사람들, 다국적 기업들로 인해 삶터를 빼앗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특집은 “경제위기와 개량주의”라는 주제로 신자유주의 경제위기 하에서 노동자 민중이 해야하는 일들과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구분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노동시간 단축을 필두로 한 노동유연화 공세, 그에 대한 대응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야기되는 실리주의적 노동운동의 문제점 등을 분석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조운동연구소 김승호 이사장님의 기고글을 실었습니다.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통일운동의 주요쟁점과 진행과정을 일별하고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에 대한 태도, 통일운동의 과제 등을, 바쁘신 가운데서도 기고해 주셨습니다.

사무실이 바로 앞 건물로 이전하여 아직 짐도 다 풀지 못한 상태이고 게다가 유달리 더운 사무실에서 작업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 유익한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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