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우제 잘 치뤘다며, 장례식때 모은 엽서 선물 책 음반 헤드폰 너가 마지막까지 차고 있던 팔찌
그리고 사회진보연대 명함과 민주노총 충북본부 명찰을 넣어줬다는 후배님들의 전언에 슬프면서도 마음이 평온해졌어.
충북동지들은 오늘 재판일정으로 널 만나러 가지는 못했어. 대신 법원에서 만난 김성민 본부장님-지금은 지회장님-에게서
추도식때 눈물과 함께 읽으셨던 추도사를 받았지. 본부장님이 보내주셨던 사진과 함께 여기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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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프다는 것이 진짜로 오는 통증인줄 요즘 알았습니다. 눈앞이 막막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에서야 알겠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에서 파티션 너머로 동지가 일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사람은 항상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어두워진 세상에서 밝게 빛나는 샛별이었습니다. 메말라가는 이땅에서 송민영은 단비 같은 사람이 었습니다.
어려워져만 가는 노동운동에 왜 걸음을 했는가 물어 봤을 때 조용히 동지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데 어려울 때 운동을 하는게 옳은 것 것 같아요”라던 동지는 그렇게 그 운동을 다하지 못하고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송민영동지! 동지가 염원하던 노동조합이 잘되야 세상이 바뀐다고 말하던 것을 이루지 못한체 무엇이 바빠 그리 일찍 가셨습니까? 아직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지 않습니까?

한 공간에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만나서 얼굴보며 이야기 나눌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주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얼마전 유성공대위 논의로 사회진보연대에 제안을 하려 했을 때 전화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언제나 처럼 밝았고! 힘 있었으며! 긍정의 기운이 넘쳤습니다.
동지는, 2011년 유성기업 노조파괴로 투쟁을 했을 때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희망커피 연대를 sns에 올리며 지친 노동자들에게 달달한 연대의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차별과 설움에 찬 여성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동지는 뚱한 표정으로 멋진 몸짓을 보여 주었습니다. 동지는 우리를 그렇게 위로했습니다.

부스스한 머리로 출근하며 또래의 여성들처럼 멋부리기보다는 조직의 뒤에서 보이지 않게 투쟁을 만들었던 동지는 그 흔한 사진한장 찾기 어려울정도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지의 자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집회에서... 삼겹살 감자탕집에서... 우리는 기억 할 것입니다. 동지의 헌신적인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연대하는 삶에서 우리는 동지를 기억 할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람 송민영은 메말라가는 우리사회에서, 우리의 운동에서 단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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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아. 너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는지 알겠지?
민영아 우리는 아주 천천히... 언젠가는...너가 없는 세상에 익숙해지겠지만...그렇지만 너를 계속 기억하면서 너가 꾸었던 꿈을 이어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