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영혼이 이승을 떠난다는 49재가 되었어요.

49일이라니. 같이 서너번은 만취했을 날짜. 내가 사실 지구 반대편으로 멀리 여행가서도 여기서 민영언니랑 술 먹고 싶다 생각했던 것, 어두운 거리에서 언니를 찾기 위해 안경을 쓰고 나타난 저에게, 눈 수술도 했는데 또 안경써야 한다니 왠지 억울하다!라고 외치던 모습. 아래 윤영언니가 쓴대로 윤영언니 이름을 늘 윤녕이라고 부르던 모습, 말할 때 손을 자주 쓰던 모습, 또... 제가 얼마나 언니를 사랑했었는지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언니에게 전해졌기를 바라는 것 말고 줄 수 있는게 없네요.


큰 슬픔 앞에서 어찌해야할 지를 모른 채 해가 바뀌고 시간이 가고 있어요. 내 슬픔을 계속 읊는 건 나만 생각하는 것 같고, 언니는 잘 있을거라며 씩씩하게 지내는 것도 나만 생각하는 것 같고. 누가 능숙하겠냐마는 서투네요. 그래도 언니는 잘했다고만 해줄 것 같아요.

오늘은 지역에서 회의가 있어 못 갔어요. 곧 가려고 날 잡아놨으니 그때 만나요. 사랑해요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