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민영아.

크리스마스면 예쁜 카드를 손수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던 네가 생각나는 크리스마스다.

네가 너무 걱정할까봐 일러두자면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여전히 엉망진창인 마음을 수습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일상은 꾸역꾸역 흘러간단다.

나는 그게 너에게 너무 미안했다가, 다행이었다가 하면서 마음을 종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네가 남겨준 사랑만큼 잘 살아야지 다짐하게 되는걸 보면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나봐. 어떻게 그렇게 살았니.

같이 보고싶은 영화도, 나누고싶은 얘기도 많다. 시시껄렁한 연예인 얘기부터 최근 유행하는 무엇에 대해 조잘조잘 하고싶다.

흥청망청의 달 12월이 지나가고 있어. 같이 술 한잔 하고싶다. 사랑한다 친구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