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파주쪽에 차를 타고 가다가 풍경이 순간 너무 낯익어서 뭐지..뭐지 하다가 아 민영누나 이 근처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같이 가는 동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차를 돌려서 누나가 있는 서현 추모공원에 잠시 다녀왔어요. 그리고 몇달이 흘렀네요
12월3일에 2주기 추모제를 한다고 다들 모일텐데..저는 그날 이주노동조합 총회가 잡혀있어서 같이 못갈것 같네요. 따로 또 한번 갈께요.

누나에게 보낼 사진을 찾다가 2년전에 이주노조 후원주점때 누나가 카운터 봐주셨잖아요. 그날 이주노조 화이팅이라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인증샷 찍었던 사진이 기억이 나서 찾아봤어요. 영섭이형이 찍었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그게 마지막일줄 몰랐는데..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그날 누나에게 "잔돈 좀 확인해주세요"라는 말 말고는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그게 참 안타깝고 미안하고 네..그렇네요

아마 제가 총회때문에 못간다거나 그런 말밖에 기억이 안남아서 미안하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제가 아는 누나는 "야 뭘 그런걸 신경쓰냐
넣어둬 넣어둬~"하면서 웃으면서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그래도 오랫만에 떠올려도 누나가 늘 웃는 모습으로 기억되니
그건 참 좋은것 같네요

추모제때 못가는 마음때문에 괜히 여기 또 주절주절 쓰네요. 잘 살께요. 몸튼튼 마음튼튼하게 누나 기억하는 사람들 손 꼭 붙잡고 잘 살고 있을께요. 부디 편하게 지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