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 잘 지내고 있어요?

언니를 사진으로만 볼 수 있다니,
언니는 늘 사진 속 모습 그대로라니.

시간이 더 많이 흘러서
모두의 모습이 지금보다 많이 변하고 나면
더 가슴아프게 느껴지겠죠?

시간이 흐르는 것이 무서워요.
언니에 대한 기억들이, 생각들이 흐려질까봐 무서워요.

나와 우리가 맞이하는 모든 좋고 기쁜 순간들속에
언니가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간절히 바라보지만 이루어질 수가 없는 일이네요.

보고싶어요. 언니.
잘 지내고 있어요?
아주아주 잘 지내면서 우리를 기다리는거죠?

못 다보낸 시간들과 못다한 것들과 못다한 말들을
다 할 수 있는거죠?

사랑해요.

곧 예쁜 꽃이 피는 봄이 와요.

예쁜 고양이를 만났어요.

언니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데 아쉬워요.

봄도, 고양이도 아쉬워요.

늘 아쉬울거에요.

아쉬운 만큼 더 많이 사랑할게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