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들었던 우리, 내 삶을 바꾸는 6.30 민주노총 사회적 파업을 지지합니다!
6.30 사회적 총파업 지지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6월 30일, 민주노총의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회적 총파업"을 합니다. 이번 “사회적 총파업”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로서의 '최저임금 1만원', 고용불안과 차별로 미래 없는 현실을 바꾸는 '비정규직 철폐', 누군가의 시혜가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권리를 찾겠다는 '노조할 권리'를 요구하는 파업입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사회적 총파업을 하는 이유는 일부의 특혜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비정규직없는 세상을 위한 출발점을 만들고, 모든 일하는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권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기다림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10년 전 한 집 걸러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 집, 한 집 모두 비정규직입니다. 저녁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노동자가 절반을 넘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마냥 기다린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민주노총은 1800만 미조직・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고 합니다. 새 정부의 발목을 잡거나 자신들만의 요구가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시민사회와 함께 노동자의 삶과 미래를 바꾸는 연대투쟁을 선포하는 자리로 6.30 사회적 총파업을 결의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촛불을 들었던 우리는 지지하고 함께 하겠다고 화답합니다.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해야 합니다.
 
지난 겨울, 우리는 내 삶과 우리 삶의 주인이 되고자 촛불을 들었습니다. 서울지역에서도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을 통해 노동자들이 많은 구로와 여의도에서, 지역 주민들이 사는 곳곳의 지역구에서 지역별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집집마다 현수막을 부착하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힘을 보탰고, 자영업자들도 가게문을 닫고 자신들이 파는 물건을 나눠주며 광화문에서 함께 했습니다.
 
촛불을 들었던 우리, 살기 어려운 대한민국이 아니라 사람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노동현실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서 사회적 총파업에 함께 합니다. 내 삶을 바꾸고 우리의 삶을 바꾸는 6.30 사회적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먼저여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나라의 근간인 일하는 사람이 먼저 존중받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세계 최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쥐꼬리만한 최저임금을 겨우 받는 나라가 아니라, 일한만큼만 받고 일한만큼 갖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총파업은 필요합니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노조가 보장되어 무소불위의 재벌의 갑질과 착취를 견제하도록 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됩니다. 그래서 재벌개혁과 노조할 권리를 위한 사회적 총파업은 있어야 합니다.
 
최저임금 1만원이 쟁취되고, 비정규직이 철폐되고, 무엇보다 모든 노동자에게 헌법에 보장된 노조할 권리가 보장되어 숨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마음으로 630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2017년 6월 26일
6.30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지지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