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책 추천 2편

관리자
2022-09-05
조회수 499

학생행진 소책자 <이거 한 번 읽어봐>에 이어서 2학기에 학회, 동아리에서 읽어보면 좋을 책 세 권을 추천합니다.



 📗 푸틴의 러시아 - 러시아의 굴곡진 현대사와 독재자의 탄생 


 


  • 저자 : 대릴 커닝엄 
  • 옮긴이 : 장선하
  • 출판사 : 어크로스 
  • 출판연도 : 2022
  • 난이도 ★ (만화로 되어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흥미도 ★★★ (인상적인 사건들의 나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러시아 하면 보드카와 불곰 밖에 모른다고요? 만화를 통해 러시아 사회의 분위기를 쉽게 접해보세요!


푸틴이 아주 긴 탁자 끝에서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는 사진을 아시나요? 이 사진은 푸틴이 어떤 인물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푸틴의 러시아』는 푸틴의 일대기를 따라, 러시아 내에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만화로 그려냅니다. 저자는 러시아의 정치와 사회가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지를 설명합니다. 또한, 푸틴에 맞서는 정치인과 시민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탄압받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 외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하여 러시아와 다른 국가와의 관계가 어떠한지도 설명합니다.


🔎 Tip

  • 러시아의 상황을 푸틴의 개인적 특성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책에 나와있는 개개의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그 배경에 놓인 러시아의 정치·사회·경제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 구 소련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역사적 맥락, 경제적 조건, 국제정세 속 러시아가 놓인 위치에 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학회·동아리에서 활용할 때, 『푸틴의 러시아』 외에 다른 단행본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푸틴의 야망과 좌절 - 세계의 판도를 바꾼 우크라이나 전쟁 



  • 저자 : 김영호, 이지수, 우평균, 박진기
  • 출판사 : 글통
  • 출판연도 : 2022
  • 난이도 ★★★ (러시아를 잘 몰랐다면 생소한 내용일 수 있음)
  • 흥미 ★★★★ (책에서 다루는 문제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2월 24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전쟁에 집중됐지만 국제사회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푸틴이 왜 전쟁을 일으켰는지부터 해서, 왜 전쟁이 끝나지 않는 건지, 전쟁이 가져온 결과는 무엇일지, 전쟁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까지… 질문투성이인 우크라이나 전쟁! 이 책은 국제사회에는 항상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힘과 세력균형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봅니다.


책의 전문을 읽는 것도 좋지만 특히 3절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과 국제정치 질서의 변화」과 4절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아시아」를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 장들과 달리 3절에서는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초점을 맞춰 깊이 파고듭니다. 전쟁의 원인을 푸틴의 국제정치관, 러시아의 정치시스템, 국제정치구조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소개하고 전쟁을 정당화하는 푸틴의 왜곡된 주장을 비판적으로 분석합니다. 4절에서는 이번 전쟁이 동아시아에 미치는 영향과 각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논의를 개관합니다. 여기서는 이 전쟁이 대만 위기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중국과 대만, 남한과 북한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 이 전쟁이 한국과 동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 Tip

  • 무조건 힘에 의한 안보가 중요하다고 서술된 구간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비판적 독해가 필요합니다.
  • 제목은 ‘푸틴의 야망과 좌절’이지만, 푸틴 개인에만 초점을 맞춰 전쟁을 분석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전쟁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고, 특히 국제정치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거대한 체스판 



  • 저자 :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 옮긴이 : 김명섭
  • 출판사 : 삼인
  • 출판연도 : 원서 1998년, 한국어판 초판 2000년, 2판 2017년
  • 난이도  ★★★★ (국가 간 긴장, 갈등에 관한 사전지식이 필요함)
  • 흥미  ★★★★(사전지식이 있다면 방대한 내용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음)


유라시아가 거대한 체스판이라면, 여러분은 어디에 말을 놓겠습니까? 


체스 게임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의 수를 읽고 전략과 전술을 짜야 합니다. 그러나 체스는 게임 그 이상일 수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유라시아(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묘사하며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지위와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유라시아라는 거대한 체스판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철저히 미국의 관점으로 서술했다는 점에서 독자의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원서가 1998년에 출간되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조심스럽게 일독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3장과 5장을 제외해 읽기를 권유합니다. 각 장은 저마다 시사점을 주며 결과적으로 국제 정치에 대한 시야와 깊이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1장 새로운 형태의 헤게모니’는 미국이란 세계 최강대국과 미국 중심의 세계 체계가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그것들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합니다. ‘2장 유라시아의 체스판’은 미국이 초강대국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유라시아 지역을 어떠한 전략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체스판에 참여하는 국가는 어디이고 미국이 특히 주목해야 하는 쟁점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4장 블랙홀’은 갑작스럽게 해체된 소련을 ‘블랙홀’로 묘사한 후 유라시아 지역 관리를 위해 새로운 제국의 출현을 막고 러시아의 경제 성장, 민주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는 어떤 의미인지, 러시아가 제국화 외에 밟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러시아의 근대화와 민주화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서술합니다. 이를 통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배경과 그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6장 극동의 닻’은 미국의 대유라시아 정책이 효율적이려면 미국이 극동에 닻을 내리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중국과 일본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만에서 갈등이 생긴다면 그 배경은 무엇일지 등을 설명합니다. 대만 해협에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과 연결해 읽을 수 있습니다.


🔎 Tip

  • 배경 지식이 없다면 특히 어려운 책입니다. 또한 1998년 출간되었기 때문에 책과 연결된 최근 기사를 함께 읽기를 권유합니다.
  • 미국의 관점임을 유의하며 읽음과 동시에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무너진다면 세계적 무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을 고민하며 읽기를 권유합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해협 위기 등의 쟁점에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