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인천 지부 활동


정리해고도 모자라 노동자 분열 책동하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분쇄하고 총고용을 쟁취하자!!

인천지부

6월16일 오전 8시 쌍용자동차평택공장에서 ‘강제동원 폭력조장 중단, 정리해고 철회, 쌍용차사태 정부가 해결하라!’ 는 요구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서민경제 살리기 범경기도대책위’와 ‘일방적 정리해고 반대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한편 기자회견과 동시에 사측에서 준비한 평택공장 진입 계획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16일 아침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자 쌍용자동차투쟁을 엄호하기 위한 연대대오가 전날 저녁부터 평택공장으로 집결하였고, 당일 아침 사측에서 강제동원한 파업 미참가 노동자들과 용역 그리고 경찰병력 8개 중대가 공장주변으로 배치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사진: 16일 오전 기자회견>


정리해고 막아내고 함께 살자

기자회견이 끝나고 ‘가족대책위’와 연대대오는 동원된 파업 미참가 노동자들의 공장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마주섰다. “함께 잘 살기 위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가족대책위가 절규했지만 고용된 용역들의 선동으로 사측 대오에서는 ‘파업철회’, ‘정상조업’이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분노한 가족대책위 ․ 연대대오와 사측 대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사측 대오가 자진 해산하면서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사측은 계속해서 공장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그들 자신들이 주장하는 ‘대화와 타협’이란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사진: 사측 대오와 충돌하는 가족대책위>


파업유지와 전선확대가 관건

이후 연대대오와 지역의 진보단체에서는 공장안으로 들어가 지지발언을 하고, 파업 중인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노동자들은 ‘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조기매각은 불가능’하다고 보며, ‘6월말 투쟁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투쟁이 승리하기 위한 조건을 ‘공장거점유지’와 ‘외부로부터의 쟁점화’의 두 가지로 정리했다. 또한 매일 1000여명의 대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30%가량이 해고되지 않은 조합원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결의가 높다’고 밝혔다.

이후 연대대오는 공장을 돌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응원하며 결의를 높였다. 특히 정리해고가 철회되지 않으면 내려오지 않겠다며 굴뚝으로 올라간 세 명의 노동자들이 이쪽을 보고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에 누구라도 ‘이 싸움 하루빨리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분리매각을 위한 전제조건, 대량해고

지난 5월8일 쌍용자동차 사측은 2,646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핵심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출하였다. 이에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21일 총파업 결의대회 이후 22일부터 옥쇄파업에 들어갔다. 사측과 정부는 ‘회생’안을 논한다지만, 사실 노동자들에게는 ‘희생’안에 가깝다. 쌍용자동차를 분리매각하여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먹튀 자본에게 당한 정부와 채권단의 가장 큰 목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무고한 노동자들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진: 집회 중인 쌍용자동차 조합원들>


경제위기에 맞서는 전선의 전국화가 필요하다

전국적인 경제위기와 고용불안에 맞서 사업장과 지역을 넘는 전국적인 차원의 투쟁이 필요하다. 노동자운동은 고용형태를 초월하는 총고용보장과 노동권이 보장되는 일자리 창출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부자감세 90조원, 대운하사업으로 건설자본과 투기자본에게 퍼주려는 20조원 등 ‘눈먼 돈’에 대한 노동자의 계급적 요구를 관철시키는 투쟁을 벌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투쟁을 승리하고, 노동자민중의 대안세계를 향한 투쟁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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