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지성 3기 강좌소개
- 나는 누구인가? 내 안의 ‘나’ 찾기
 
√ 무등지성의 취지와 비전
 
생생공감의 무등지성(이하 무등지성)은 연구자, 시민, 주부, 노동자, 청소년 등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대화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지속적인 배움 공동체를 창조하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의 문제와 아픔을 돌아보고, 드러내고, 치유해나가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과 중앙 중심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우리의 문제에 너무나 무관심했고, 해결방법마저도 의존해왔습니다. 이제는 광주전남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연구하고, 개입함으로서 지역민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강의의 소비자가 아닌 주체적인 지적 창조자로서 능력이 있다는 보편적 진실을 체험하고자 합니다. 유명인사의 흥미중심 일방적 강의가 아닌 독서와 토론을 운영의 중심에 놓고자 합니다. 지식을 통해 차별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아니라, 지적 평등성을 기초로 인류애와 공동체정신이 구현된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대학 내에서 교사와 연구자로서 존중받지도 못하는 비정규교수들이 그들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자신에게 있었던 학문적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대학이라는 제도교육이 도저히 담을 수 없는 큰 꿈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친구로서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고, 기뻐하는 인류가 오랜 기간 꿈꿔왔던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이곳 광주에서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 강의시간표(2013.1/7~2/22) 오후 7:00~8:30

 

월요일
독문학/ 심옥숙
카프카의 『선고』 : 선고받은 죽음과 실존을 위한 선택
화요일
일문학/ 명혜영
『헤븐』에 이르는 길 찾기 - 문학으로 ‘이지메’를 이야기하다.
수요일
사회학/ 김경례
사회주의 페미니즘 – 계급과 젠더
목요일
영문학/ 이현주
파이데이아 고전 다시읽기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금요일
철학/ 박해용
말하기 힐링 아고라3 - 소크라테스 무등에 오다. ‘나는 누구인가?’

 

 3기 강좌는 4+2주 형태로 진행됩니다. 2013년 1월 7일부터 시작하고, 2월 4일~8일까지 1주간 방학이 중간에 있습니다. 수강료 1만원으로 모든 강좌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예비 고1이상의 청소년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 무등지성 연락처
사무실 062-511-0903 / 간사 010-4624-1201 / 이메일 mudeung0903@hanmail.net
홈페이지 http://cafe.daum.net/jnuipu (자세한 내용은 다음카페 ‘무등지성’에서 확인하세요.)
 
√ 찾아오시는 길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135-7번지 SJ빌딩 2층
 

 

<생생공감의 무등지성> 강의계획서
 
1. 강좌 제목 : 사회주의 페미니즘
 
2. 강사 : 김경례(사회학)
 
3. 강의내용소개 : 동구권의 몰락과 함께 사회주의는 끝났다고 했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의 물결과 더불어 페미니즘은 끝났다고 한다. 혹자는 현실사회주의의 이론적 기반인 맑스주의와 페미니즘의 결합은 불가능하거나 혹은 불행한 결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곳곳에서는 계급투쟁과 여성운동이 지속적으로 출몰하고 있으며 양자의 관계는 독립적이기 보다는 서로 연계되어 있다. 본 강의에서는 “여성의 종속을 계급과 성, 인종/민족, 성적지향/정체성까지도 통합하여 일관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의 글들을 살펴본다.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은 여성권익의 향상과 여성에 대한 폭력의 근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제도와 법적 장치 마련을 통해 일정정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방점을 둔 이론과 실천들 속에서 상대적으로 계급의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되지 못한 한계도 있다.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경제적 착취의 문제로만 환원할 수는 없으나 계급의 문제는 언제나 젠더화 되어 있고 성적억압과 맥을 같이 한다. 이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페미니즘의 열세와 심지어는 소멸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 여전히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현재 진행형”이며 야만적 자본주의와 가부장체계를 전복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35인의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에 주목해 보자!!
 
4. 교재 : 낸시 홈스트롬 엮음. 유강은 옮김. 2012.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메이데이.
 
5. 주별 강의내용 : 총 6부로 구성된 텍스트를 6주에 걸쳐 강독하면서 각각의 영역에 대한 한국 여성운동의 현안을 점검하고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주제
1
성, 섹슈얼리티, 재생산
2
가족: 사랑, 노동, 권력
3
임금노동과 투쟁
4
경제학, 사회복지, 공공정책
5
정치와 사회변혁
6
자연, 사회, 지식

 

 
<생생공감의 무등지성> 강의계획서 (3기)
 
 
1. 강좌 제목 : 문학으로 ‘이지메’를 이야기하다
- 『헤븐』에 이르는 길 찾기
 
2. 강사 : 명혜영 (한일근현대비교문학)
 
3. 강의내용소개 :
 
일본의 여성문학자 가와카미 미에코(川上未映子, 1976.8.29~)의『헤븐』(2009年、講談社)을 통해 이지메 문제를 주제로 “생존의 이유”를 모색해 보고자 한다. 주인공 ‘나’는 사시 때문에 괴롭힘 당하지만, 자살까지 생각하면서도 저항은커녕 당하기만 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반에서 ‘더럽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고지마라는 여학생으로부터 ‘우리는 같은 편이야’라는 편지가 온다. 왕따인 두 사람 사이에 마음의 교류가 시작되고, 둘은 고지마가 ‘마음의 평화’를 준다고 한 <헤븐>이라는 그림을 보러 미술관에 간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약자에 대한 일방적인 학대, 절망의 한가운데에서도 그래도 살아야하는 이유와 근거가 논리적이고도 사색적인 문체로 탐색된다. 주인공들이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존의 이유를 모색하는 생생한 모습은 처절하리만치 아름답다. 왕따 당하는 학생의 심리뿐 아니라 왕따를 하는 학생들의 심리에도 초점을 맞춰 리얼하게 현황을 파헤친 『헤븐』은 학내 폭력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으로서도 간과할 수 없는 작품이다.
 
4. 텍스트 :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가와카미 미에코『헤븐』(김춘미 역, 비채, 2011)
2010년 제20회 무라카미 시키부 문학상 수상작
 
5. 주별 강의내용 : (매주 화요일 19:00~20:30)
 

 

주별
주 제
1
(1/8)
작가, 작품(『헤븐』(2009) ) 소개, ‘이지메(집단따돌림)’에 대한 한일 비교
2
(1/15)
첫 번째 주제; 이지메에 대한 ‘사적 감각 · 사적 체험’ 공유하기
3
(1/22)
두 번째 주제; ‘내 안의 권력’ 인지하기 - 가해자의 시선에서
4
(1/29)
세 번째 주제; ‘자살’ 욕망 공감하기
5
(2/5)
네 번째 주제; ‘생존의 이유’ 모색해 보기
6
(2/19)
다섯 번째 주제; ‘나’는 <헤븐>에 이르렀을까?

 

<무등지성 말하기 힐링 아고라 3기>
 
강의계획서
 
1. 강좌 제목 : 말하기 힐링 아고라 - 소크라테스, 무등에 오다
2. 강사 : 박해용
3. 시간 : 금요일 저녁 7시 - 9시(13년 1월 11일, 18일, 25일, 2월 1일, 2월 15일, 22일)
4. 강의내용 : 말하기 힐링 아고라 3기 강의에서는 소크라테스 대화 워크숍을 실시한다. 소크라테스 대화 워크숍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하여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서 사람과의 소통을 통하여 의미 있는 삶을 공동으로 지향하는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폭넓고 깊이 있는 공동 대화를 한다.
소크라테스 대화 워크숍은 총 3회 실시하며, 1회는 2주로 구성된다. 따라서 3기에서는 총 6주(3회 x 2주)를 진행한다. 1회의 주제는 나는 누구인가?(나의 정체성)이며, 1월 11일과 18일 걸쳐 진행한다. 2회의 주제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나의 가능성)이며, 1월 25일, 2월 1일에 진행한다. 3회의 주제는 자존감의 조건은 무엇인가?이며, 2월 15일, 22일에 진행한다. 1회의 정원은 10명 이내이다. 따라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무등지성에 미리 신청해야 하며, 한 주제에 참석하는 사람은 그 주제를 다루는 2주를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세부내용>

 

일시
내용
1회 1주
1월 11일
나는 누구인가?(나의 정체성)
-소크라테스 대화법에 관한 이론 이해(방법과 규칙)
-나의 정체성에 관한 참여자들의 생각을 말한다.
-나의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자신의 사례를 제시한다.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례를 선정한다.
-그 사례를 텍스트로 만든다.
1회 2주
1월 18일
나는 누구인가?(나의 정체성)
-완성된 텍스트를 상호 이해한다.
-텍스트를 분석한다.
-정체성에 관한 원리를 도출한다.
2회 1주
1월 25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나의 가능성)
-소크라테스 대화법에 관한 이론 이해(방법과 규칙)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관해서 의견을 나눈다.
-자신들의 사례를 열거한다.
-적당한 사례를 선정한다.
-선정된 사례를 텍스트로 만든다.
2회 2주
2월 1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나의 가능성)
-완성된 텍스트를 상호 이해한다.
-텍스트를 분석한다.
-자기 가능성에 관한 원리를 도출한다.
3회 1주
2월 15일
자존감의 조건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 대화법에 관한 이론 이해(방법과 규칙)
-자존감에 관한 참여자들의 생각을 말한다.
-자존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자신의 사례를 제시한다.
-자존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례를 선정한다.
-그 사례를 텍스트로 만든다.
3회 2주
2월 22일
자존감의 조건은 무엇인가?
-완성된 텍스트를 상호 이해한다.
-텍스트를 분석한다.
-자존감에 관한 원리를 도출한다.

 

 
소크라테스 대화 워크숍은 참여자 모두가 주체적인 역할을 전제로 하여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개방적이고 협동적으로 전개하는 공동의 지적인 대화 훈련이다. 이 방법의 목표는 워크숍 참여자 모두가 이해의 전 과정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집단 지성과 의사소통의 구조 속에서 사고하며, 이해의 폭을 명료하게 하고 문제의 본질을 공유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하고 이에 응답하는, 비판하는 합리적 사고와 판단이다. 즉 소크라테스 대화 워크숍은 어떤 의견이 옳고 그른가를 미리 정하지 않고, 옳고 그름은 대화 참여자 자신들이 과정 속에서 스스로 판단한 것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은 어떤 한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철저한 공동 작업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고와 판단의 공동협력은 성급하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거나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어떤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 이유와 근거를 알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그 결과는 무엇인가를 상호 이해 속에서 탐구하고 이해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소크라테스 대화는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는 소통의 집단지성을 발휘하려는 시도이다. 집단지성은 소통에서 출발하여 소통으로 완성된다. 소통능력은 또한 통합과 융합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참여자 모두에게 공통으로 요구되는 것은 문제(자신의 생각)를 명료하게 표현하고, 중요한 문제를 이슈화하는 능력이고, 이것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도록 말하는 표현방법이다. 진정한 소통 능력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의사표현 과정 속에서 참여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결과에 도달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개방된 자세에 있다. 소크라테스 대화는 쌍방향의 소통 능력을 강화한다.
소크라테스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습득되는 소통능력과 집단지성의 특징은 주관적 독선에 빠지는 오류의 방지에 있다. 이러한 능력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객관화시키는 능력을 내포한다. 따라서 자기 객관화의 대화 능력은 문제 해결에 있어서 근본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이 능력을 바탕으로 참여자는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대화 능력은 삶의 현장에서 적극적인 참여태도로 나타나면서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위한 동기와 자극이 될 것이며, 나아가서 일상생활에 흥미를 주며, 결국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순기능을 수행하게 할 것이다.
 
선고(1913)
<펠리체 바우어에게 바칩니다>
 
그는 양팔로 아버지를 안아 침대로 옮겼다. 몇 발자국 침대로 걸어가는 동안 그는 자기 가슴에 달린 시곗줄을 아버지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가 시곗줄을 어찌나 꼭 잡고 있는지 침대에다 아버지를 곧바로 눕힐 수가 없었다.
 
아버지가 침대에 눕자 모든 게 잘 된 것 같았다. 그는 손수 이불을 덮었는데 어깨 너머까지 이불을 끌어당겼다. 그는 게오르크를 정다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잘 덮였느냐?” 아버지가 이렇게 물었다.
“침대에 누우시니까 기분이 좋으시죠” 하고 게오르크는 이불을 더 잘 덮어주었다.
“잘 덮였느냐?” 아버지가 또 다시 이렇게 물었는데, 대답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걱정마세요. 잘 덮였으니까요.”
“아니야!, 이놈아, 네가 날 덮어주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난 덮여지질 않았어. 마지막 힘이긴 하지만 너 정도 해치우기에는 충분해. 해치우고도 남지.”
 
"나는 이 작품(<선고>)을 22일 밤 10시부터 23일 아침 6시까지 단숨에 써내려갔다.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었기 때문에 다리 관절이 경직되어서 책상 밑으로 내려올 수가 없을 정도였다. 엄청나게 피곤했지만, 한편으로 내 눈앞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는 것을 본다는 것은 대단한 환희였다. 나는 그날 밤 내내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을 젖히고 등을 쭉 폈다. 내가 마지막으로 시계를 봤을 때는 2시였다. 하녀가 현관을 가로질러 걸어갈 때, 나는 마지막 문장을 쓰고 있었다." <일기>, 1912년 9월 23일
 
 
펠리체 바우어를 알게 된 카프카는 그녀와의 무수한 편지 왕래 속에 창작 의욕을 부추기게 되었지만 동시에 결혼이란 현실(어쩌면 카프카에게 결혼이란 그가 부모를 통해 학습한 것 이상으로 끔찍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사이에서 갈등했다. 부활절 휴가를 맞아 카프카는 처음으로 베를린의 펠리체를 방문했고, 성령강림절 때의 두 번째 방문시에는 그녀의 가족을 소개받았다. 그 이후 카프카는 펠리체의 부친을 통하여 청혼할까도 생각했으나 결국 펠리체의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만다.
 
... 저의 직장은 저로서는 견딜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직장은 유일한 욕망이자 유일한 직업인 문학에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학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고 문학 이외의 것이 될 수 없으며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 저와 결합을 한다면 제가 짐작할 수 있는 한 따님께서 불행해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외부 사정에서 뿐만 아니라, 저의 본래의 본성이 폐쇄적이고 말이 없고 사교성이 없는 불청객입니다. ... 저는 가정에서 선량하고 친절한 가족들 사이에서도 남 이상으로 서먹서먹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결혼으로 제가 달라지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의 직장이 저를 변화시킬 수 없는 것과 꼭 마찬가지입니다. (F. 카프카, <일기 1910∼1923>)
 
카프카문학의 독자성이 발휘된 <판결>은 약혼을 앞둔 행복한 청년이 늙은 아버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강물에 몸을 던져 죽는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공상적 내용과 사실적 문체, 즉 서술된 사실의 부자연성과 서술 방법의 자연성이 이후 카프카 문학의 기본 구조가 된다.
 
 
 
 
 
 
 
 
 
 
 
 
 
 
무등지성 3기 월요강좌- 카프카의『선고』
 
1. 주제: 선고받은 죽음과 실존을 위한 선택
2. 시간: 월요일: 저녁 7~9시
3. 강사: 심옥숙
4. 교재: 프란츠 카프카의 『선고』(*『선고』는 『판결』로 변역되기도 함)
5. 강좌 내용: 『선고』(1912)는 카프카 문학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선고』는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이 작품이 지닌 풍부한 다의성과 독특한 주제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이해 방식으로는 읽어낼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선고』는 약혼을 앞둔 행복한 청년이 늙은 아버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강물에 몸을 던져 죽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서 주인공의 고통스러운 자아분열, 배반과 죄의식, 삶과 예술의 딜레마 그리고 아버지의 선고와 자발적인 죽음의 집행 등이 간결하고 차가운 언어로 표현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자아분열의 현상, 아버지의 선고가 의미하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한 실존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선고』와 함께 펠리체 바우어에게 쓴 편지를 읽는다. 참고로 카프카는『선고』를 펠리체 바우어에게 헌정하였다.
6. 주별 계획서

 

 
1
친구의 의미: ‘나’의 성공과 ‘친구’의 고독: 주인공 게오르그는 먼 곳의 친구에게 자신의 약혼을 알리지 못하고 오랫동안 숨겨왔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성에 대한 사랑과/ 결혼은 절친한 친구에 대한 배신인가?
 
2
‘마음 속 아들’: 아버지는 아들의 실패한 ‘친구’를 마음 속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마음 속 아들은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마음 속 아들은 외국을 떠돌며, 독신으로 살고 있다. 이아들은 어떤 아들이며, 누구인가?
 
3
아버지의 선고: “너에게 죽음을 선고한다.” 아버지는 왜, 무엇에 때문에 아들에게 죽음을 선고하는가? 아들은 희생자인가? 아니면 죄인인가? 그리고 아버지의 선고는 집행되어야 하는가? 아들은 아버지에게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
 
4
아들, 자신의 죽음을 집행하다.: 아들은 아버지의 선고를 스스로 집행함으로써, 아버지에게 복종한다. 그러나 이 복종이 의미하는 것은 보이 것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아들은 왜 스스로 집행자가 되는가? 그리고 아들이 자신의 죽음을 집행한다는 것은 우리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5
『선고』에 대한 세 가지의 관점에서의 Review
1. 욕망의 자기 증식과 자아의 분열의 관계: 나(들은)는 누구인가?
2. 실존을 위한 조건들: 소외와 불안은 어떻게 영혼을 잠식하는가?
3. 삶과 죽음의 의미: 이에 대한 전제 없는 해석은 가능한가?

 

 
1. 파이데이아-고전다시읽기/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2. 이현주(영문학)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전남대와 조선대에서 강의한다. 공저로는 『현대영어권문화의 이해』(2011)가 있다.
 
3. 강의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 강의내용소개
1883년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 태어난 카잔차키스의 삶은 크레타와 터키, 정신과 물질, 영혼과 육체, 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 보이는 것과 보이는 않는 것 등의 영원히 모순되는 반대 개념간의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었다. 이성적인 미학주의자인 화자와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삶의 쾌락과 흘러넘치는 생의 에너지를 지닌 조르바는 니체가 언급했던 아폴론적인 기질과 디오니소스적인 기질 사이의 충돌과 투쟁에 대한 메타포일 것이다. 삶에서 우러나오는 실제 경험보다는 오로지 책을 통해서 인생의 의문점과 진리를 탐구하고자하는 화자는 생의 강렬함 그 자체인 조르바를 통해서 생생한 삶의 가치에 기반한 자기의존과 자기인식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이번 파이데이아 3기에서는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읽기를 통해 삶의 무의미함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창조해내는 “실존주의적 영웅”인 조르바의 삶의 투쟁과 화자의 자아인식의 과정을 탐색해 볼 것이다. (읽을 텍스트: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5. 주별 강의내용

 

주제
1
1-6장 (자유토론이므로 반드시 미리 읽어오기)
2
7-14장 (상동)
3
15-21장 (상동)
4
22-26장 (상동)
5
<그리스인 조르바> 뮤지컬 각색・연출 김영학
6
<그리스인 조르바> 뮤지컬 리허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