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인천 지부 활동


前주한미군 고엽제 피해자 증언 및 환경조사 촉구 8.13 인천시민 걷기대회 선포 기자회견

-환경조사 분석 반박 발표, 피해 주한미군 증언, 8.13 시민걷기대회 선포

인천지부

지난 7월 28일 목요일 부평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진상조사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고엽제 피해자인 전 주한미군 대위 필 스튜어트씨로부터 주한미군의 환경범죄 문제와 그로 인한 피해사례 증언을 듣고 부평 캠프마켓 내부 환경조사 촉구 및 8.13 시민걷기대회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엽제 피해 증언을 하고 있는 스튜어트씨, 출처: 인천뉴스 [출처: 인천뉴스]

주한미군의 거짓과 고엽제에 노출된 병사와 주민들

1968~69년 주한 미군에 복무했던 스튜어트씨는 고엽제의 사용과 살포목격에 대한 경험담과 이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진술했다. 그는 군 복무 당시 “상부로부터 고엽제가 매우 안전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만 들었”고, "고엽제를 사용했을 뿐 폐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하들이 살포작업을 마치고 주민들이 빨래와 목욕을 하던 개울에서 분사장비를 세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엽제의 여파로 인해 2005년부터 심장질환,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등 질병을 앓아왔으며, 이 문제의 연계성을 찾기 위해 1960년부터 1970년 사이 한국에서 복무한 300여 명의 퇴역 미군들을 수소문한 결과 3명은 고엽제에 의한 질환 혹은 증상으로 사망했으며, 2명은 다이옥신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애스컴(ASCAM)에서 직접 고엽제 사용했다

스튜어트 씨는 “캠프 마켓의 고엽제를 살포여부를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캠프 마켓이 속했던 (지금은 반환되어 주택가와 공원이 된)애스컴(ASCAM)이 직접 고엽제를 사용했고, 운송과정에서 땅으로 고엽제를 흘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 진술서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지역을 지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엽제의 운송과정과 분사장비 세척 등에서 병사들과 주민들이 노출된 것은 사실이고, 독성물질은 씻어 낸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 환경에 대한 보상, 정화작업으로 인한 미 정부의 지출이 천문학 액수에 달하는 것이 진상공개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으로부터 한국 국민이 원하고 퇴역 미군들이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월 실시한 캠프 마켓 주변 환경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미군기지 주변이 아닌 미군기지 내부 조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조사결과에 고엽제의 주 성분인 2,4-D와 2,4,5-T가 누락되어 있고, 불순물로 약간 들어간 다이옥신만 조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고엽제의 잔존여부를 조사하려면 주성분과 함께 캠프마켓 내부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인천시의 발표를 반박했다. 또한 캠프마켓 내 환경조사를 촉구하며 8.13 시민걷기대회를 선포하며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캠프마켓 환경조사 촉구 및 8.13 시민걷기대회 선포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 주권을 지켜주길 희망한다.




DRMO 시설과 세탁공장 등으로 이용되는 캠프마켓은 곧 인천시민의 공원으로 반환될 예정입니다.
인천시민들은 반환 예정의 캠프마켓이 고엽제, 폐차 밧데리, 세탁소 폐기물 등 다량의 유해폐기물로 수 십년 동안 오염되어 왔다는 보도와 미군 자체조사 자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50여일이 넘는 시민들의 농성과 인천시, 부평구의 부평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민-관합동 환경조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방부는 반환되기 전에 주한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를 하는 것은 전례가 되어 환경조사를 할 의지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민들은 이런 국방부의 태도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것인지 의아스럽고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이에 인천시민들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건강, 환경주권을 우선한다면 반드시 캠프마켓에 대해 철저하게 환경 조사를 할 것을 촉구합니다.

인천시민들은 부평미군기지에서 고엽제, 유해폐기물 등의 처리가 무분별하게 진행된 사실 때문에 공포수준의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환경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또한 반환 이전에 캠프마켓에 대한 환경조사가 제대로 이루지지 않은 채 반환될 경우 환경복원비용은 결국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으로만 감당해야 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환경오염을 시킨 원인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인천시민들은 부평미군기지 내 환경조사 촉구를 요구하며 8월 13일 3차 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환경조사 촉구 요구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건강과 환경주권을 생각한다면 인천시민들의 요구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인천시민의 요구 >
1. 부평미군기지 내 환경조사를 위한 한-미 합동조사단을 구성하라!
2. 부평미군기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주한미군에 요구하라!
3. 부평미군기에 대해 철저한 환경조사를 실시하라!
4. 불평등한 한-미 SOFA 협정을 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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