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상황실장을 즉각 석방하고 이명박 정권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용산범대위)’ 김태연 상황실장이 어제(20일) 저녁 경찰에 연행되었다.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이 오전 10시에 발부된 지 한나절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용산 철거민에 대한 학살 만행이 있은 지 2달이 지나도록 이명박 정권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며, 용산범대위를 비롯한 민중들의 정당한 외침에 탄압으로 일관해왔다. 증거 인멸을 위해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시신을 부검하고, 깡패들과 손잡고 철거민을 살해한 경찰에게는 면죄부를 부여하면서 반대로 철거민을 잡아 가두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든 추모행사를 불법이라 낙인찍으며 탄압하고, 항의하는 민중들을 폭력으로 짓밟은 지난 2달은 이 땅 민중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나날이었다.

 

이렇게 온갖 불법과 후안무치한 행위를 일삼아온 이명박 정권과 검경은, 김태연 상황실장을 강제 연행하여 용산범대위를 비롯한 이 땅 민중들에게 전면전을 선포했다.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 지금 당장 김태연 상황실장을 석방하고, 학살 책임자를 처벌하라. 우리는 더 이상의 지옥과 같은 시간, 양심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의 파렴치함을 참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 국민의 목숨을 빼앗는 막가파식 개발정책을 지금 당장 중단하고, 이명박 정권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1%도 안되는 개발 자본과 투기꾼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의 생명을 빼앗는 피의 축제를 중단하라.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 용산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열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태가 제대로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09년 3월 21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