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은 민주노조 탄압하는 구조조정 협박을 중단하라!

 

작년 10월 삼화고속 버스노동자들은 열악한 저임금과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견디지 못하고 37일간의 총파업 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20시간이 넘는 노동시간, 10년 동안의 임금 동결, 밥 먹을 시간도 제대로 없는 빡빡한 배차시간 등 버스노동자들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버스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했다.

 

그런데 노․사합의 이후 삼화고속은 지금까지도 작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임단협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리고 교섭이 진행되는 와중에 비밀리에 노선을 매각하고 오히려 구조조정 협박에 나선 것이다. 매각한 노선 1100번, 1101번은 삼화고속의 대표적인 흑자 노선 중 하나로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는 노선이었다. 또한 노선을 인수한 신백승 관광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양수자격도 되지 않는 회사였다. 이는 민주노조를 흔들기 위한 획책이 분명하다.

 

흑자노선 매각을 승인하고 구조조정을 용인한 인천시 또한 이번 사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인천시는 매각 승인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노동조합의 동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35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시로부터 받고 있으며,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삼화고속이 자신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버스노동자들의 생존권,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한 대중교통서비스를 구축하도록 감시할 책임이 있다.

 

수차례의 대화요청을 거부하고 끝끝내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일관한 삼화고속에 대해 삼화고속지회는 9월 14일 파업을 결의했다. 이번 파업으로 초래될 모든 교통 불편은 삼화고속자본에 있다. 민주노조 탄압하는 구조조정 협박을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구조조정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민주노조 사수하고 고용안정 쟁취하자!

흑자노선 매각승인 구조조정 용인한 인천시를 규탄한다!

 

2012년 9월 10일

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