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문대학 직선으로 선출된
학장 임용을 촉구하는 성명서

인천전문대학은 과거 선인학원시절 재단의 독단과 비리로 학생, 교수, 교직원등 학교의 구성원들 뿐 만 아니라 인천시민에게도 큰 아픔을 주었다. 하지만 인천전문대학은 이러한 부패재단에 맞서 전 구성원이 부정과 비리를 지적하였고 인천지역의 수많은 사회단체와 연대하여 1994년 시립화를 이룩하여 그 동안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지난 3월 인천전문대학은 학장 선출에 대한 교수직접선거에 의해서 전임 교수협의회 회장이던 민철기 교수를 학장임용후보 1순위로 선출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민철기 교수의 징계를 사유로 들어 학장임용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인천시 기획관은 민철기 교수에게 자진사퇴를 강요했다.

인천시는 학교교수 전원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결과를 무시하고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침해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으며 또한 인천시 기획관이 대학의 자유로운 인사문제에 개입하여 대학의 학장임용의 유례없는 전례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선인학원의 아픔을 이겨내고 인천전문대학의 시립화 이후 비민주적인 학교학장 임용의 관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인천시의 반민주적이고 권위적인 행태에 분노하며 가장 기본과 원칙이 존중되고 지켜져야 할 대학에서 민주주의가 거부되고 원칙과 기본이 무시된다면 인천시민에 의해 선출된 인천시장도 도덕성과 정당성을 잃어버릴 것임을 경고한다.

인천지역의 정당·사회단체는 인천시가 인천전문대학장 선거와 관련하여 구성원들의 선거결과를 수용하여 학원의 자율성과 공공성이 보장되길 바라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인천시는 이번 인천전문대학 학장 선거에서 민주적절차에 의해 선출된 민철기교수를 즉각 학장으로 임용하라!

2. 인천시는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라!

2002년 11월 12일

사회당 인천광역시당위원회, 민주노총 인천본부, 민주노동당 인천시지부, 인천노동자회,
사회진보연대 인천지부, 민주주의 민족통일 인천연합, 민족사랑 노동 청년회,
평화와 자치로 가는 사회교육 센터, 인천노동자의 힘, 인천대 사회대, 경인여자대학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