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구속자 석방하고

공안탄압, 민중운동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현재 인천에서 강제연행, 구속, 수배, 자수 종용 등으로 무자비하게 자행되고있는 공안탄압, 노동운동 탄압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러한 탄압의 즉각 중단과 구속자 석방을 촉구하는 바이다.

지난 7월 22일 오전 박원주(인천 빈민연합 의장), 현성환(인천교육문화센타 희망터) 이상 2인이 시경 보안수사대에 의해 만수동 대공분실로 강제 연행된 후 즉각 결성된 '공안탄압분쇄 구속동지 석방'대책위를 비롯한 인천지역의 노동조합, 시민, 사회단체, 학생 등은 공안수사 중단과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두달에 걸친 항의집회와 규탄대회를 진행하였다. 이는 대우차 투쟁이 노동자들의 생존권, 노동권을 지키기위한 정당한 투쟁이였고 1년이 지나고 대우자동차의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고 있음에도 계속되는 구속, 수배가 명백한 공안탄압이라는 점을 누구든지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 결과 지난 두달만에 현성환은 보석으로 박원주 의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은 공공연하게 구속과 수배가 계속 연이을 것임을 예고 했고 심지어 학생들에게는 자수를 종용하며 수사와 감시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11월 11에는 집회에 참여했던 인하대생이 계속되는 자수종용으로 학업을 중단한 채 자진출두, 13일 구속되었다. 인천지역의 노동조합, 시민, 사회 단체들의 대응을 피하기 위해 연행보다는 이렇게 회유와 협박으로 자진출두로 몰고가는 검찰과 경찰의 실로 얄팍한 꾀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대우자동차 관련 투쟁은 폭력적인 신자유주의 정책과 그에 따른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생존권 확보와 노동기본권을 행사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싸움이였다. 이러한 노동자들에게 퍼부어진 정부, 경찰의 폭력은 극에 달해 지난 해 4월 10일 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집단폭력사태로 이어졌다. 이러한 폭력을 저지하고 최소한의 권리를 지키려는 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연대투쟁 역시 당연하고 정당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1년 전의 집회 건으로 올 초부터 계속되는 연행과 구속, 수감은 현재 시민, 학생, 노동자 가리지 않고 3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4월 10일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집단 폭력사태 이후 전 국민이 이러한 투쟁의 정당함을 주목하고 비난하자 주춤했던 탄압이 구속, 수배, 연행으로 또다시 고개를 들더니 이제는 자수종용으로까지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탄압이 결코 일시적인 사태가 아님에 주목한다. 이후 이 땅 민주주의의 중요한 향방을 결정할 대선과 노동자·민중투쟁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관철시키고 노동자투쟁, 민중운동의 약화를 꾀하기 위한 음모라 할 것이다.

반노동자, 반민중적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와 시대착오적인 수사로 비민주적 작태를 벌이고 있는 검찰, 경찰은 각성하여 즉각 노동운동, 민중운동에 대한 탄압과 수사를 중단하고 구속자, 수감자, 수배자들을 석방, 복권시켜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이상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인천시민을 비롯하여 지역의 노동, 시민, 학생, 사회단체 등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나아가 전국적인 연대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02년 11월 14일

공안탄압분쇄와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대책회의


노동이아름다운세상,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민주개혁을위한 인천시민연대(가톨릭환경연대, 남동시민모임, 민주노총인천본부, 부평시민모임, 우리시민센터,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천지부, 인천노동상담연구단체협의회,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인천민중교회연합, 인천빈민연합,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의전화, 인천해고노동자협의회, 인천환경운동연합, 인하대민주교수협의회, 청솔의집,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인천지회, 인천여성민우회,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서구환경교통대책협의회, 인천참여자치연대) 민주노동당인천시지부, 만주노총인천지역본부, 민족사랑청년노동자회, 사회당인천시지부, 사회진보연대인천지부, 십정동세입자 강제철거대책위, 인천교육문화센타희망터, 인천노동자의힘, 인천대학교학생연대, 인천빈민연합, 인천여성운동집단 높낮이없는 새땅, 인하대학교 경상대 학생회, 전국 철거민연합, 평화와자치를위한 사회교육센터, 풍물패 더늠

경과

7월 22일 박원주(빈민연합의장), 현성환(인천교육문화센타 희망터)
이상 2인 7시경 출근길 7시경보안수사대에 의해
만수동대공분실 연행 ,당일 1차 지역대책회의
7월 23일 박원주 빈민연합의장은 계양서로 현성환 남동서로,
지역대책회의 두 경 찰서로 항의집회, 성명서 발표
7월 24일 2시 영장실질심사 후 다시 대공분실로,
대책회의 대공분실 항의집회, 2 차 대책회의
7월 26일 구속결정 (인천 학익동 구치소), 대책위 3차 회의
7월 29일 인천지방검찰청앞 결의대회 및 항의 집회
7월 30일 검찰 기소, 규탄집회(민주노동당 인천시지부)
7월 31일 규탄집회(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8월 1일 규탄집회(지역대책위, 반신자유주의 선봉대 동지들과)
8월 2일 규탄집회(인천교육문화센타 희망터)
8월 5일 규탄집회(인천 노동자의 힘), 4차 대책회의
8월 6일 규탄집회(사회진보연대,희망터)
8월 7일 규탄집회(민주노동당 인천시지부)
8월 8일 규탄집회(인하대학교 경상대 학생회),보석신청
8월 9일 규탄집회(대책위, 노빈학 동지들과)
8월 12일 규탄집회(인하대 경상대학생회, 희망터)
8월 14일 5차 대책회의
8월 17일 규탄집회(희망터, 사회진보연대 인천)

8월 19일 규탄집회 (민족사랑청년회, 십정동 철대위)
8월 20일 규탄집회(민주노동당)
8월 21일 규탄집회(민주노총 지역본부,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8월 22일 규탄집회(집중), 6차 대책회의
8월 23일 규탄집회(사회진보연대, 희망터)
8월 26일 규탄집회 (민족사랑청년회, 십정동 철대위)
8월 27일 규탄집회(민주노동당)
현성환 동지 보석결정
8월 28일 규탄집회(민주노총, 대자노동조합)
8월 29일 규탄집회(사회진보연대, 희망터)
8월 29일 규탄집회(집중), 7차대책회의
9월 5일 공안탄압분쇄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8차 대책회의
9월 6일 공안탄압분쇄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6차 집중집회,
민주노총 중앙 성명서 발표
9월 13일 공안탄압분쇄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9차 대책회의
박원주 의장 1차 공판
9월 18일 공안탄압분쇄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10차 대책회의
9월 19일 공안탄압분쇄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7차 집중집회
9월 26일 공안탄압분쇄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8차 집중집회
10월 4일 박원주 의장 집행유예로 풀려남
*공안부장검사와의 면담(2차)
11월 13일 민안기(인하대생)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