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광산지회 투쟁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대책위를 통한 투쟁의 확대가 필요하다!

 
2014년 3월 30일. SK와 LG에서 일하는 통신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를 동시에 만들었다.
통신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터넷, 전화, TV 개통 및 A/S 업무를 담당하는데, SK와 LG의 원청이 아니라 하청업체와 고용계약을 맺고 있다. 하청업체는 길면 2년 짧으면 6개월 단위로 노동자에게 재계약을 강요하며 퇴직금 조차 지급하지 않으려하였다. 고용노동부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통신사 지역고객센터를 수시근로감독한 결과 “통신사 개통기사의 근로자성을 인정한다”고 2014년 9월 29일에 발표하였다. SK와 LG의 원청이 진짜 사장이라는 것이다.
 
희망연대노조의 투쟁은 우리 문제다
 
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일방적 전환배치, 휴일도 없는 장시간 저임금 노동, 업무에 개인차량 이용과 유류비와 통신비 미지급, 각종 수당과 퇴직금 등의 미지급은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고 노동자로서 당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장연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과 강세웅 LG유플러스 비정직지부 서광주지회 조직부장이 올해 2월 9일부터 현재까지 서울 중앙우체국 근처 15M 높이 광고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진행하며, 무분별한 외주화와 다단계 하도급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양산하며 수조원에서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SK와 LG 통신대기업을 규탄하고 있다.
 
사안별 연대를 넘어 보다 체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광산지회가 올해 4월 3일부터 LG유플러스 서광주센터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30일자로 하청업체인 ‘㈜지성컴퍼니’의 계약기간이 끝나 서광주센터의 하청업체인 ‘(주)엠에스원’이 광산센터까지 인수하며 업체를 변경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지성컴퍼니’는 직원들 퇴직금을 주지 않았고, ‘(주)엠에스원’은 조합원 16명을 고용승계할 수 없으며 7명만 선별하여 신입채용 형태로 고용하겠다하였다. 전형적인 노조탄압이다.
이에 광산지회는 “LG유플러스 광산센터는 반노조 행위 즉각중단하라! 광산지회 16명 조합원 선별적 고용승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 LG그룹과 LG유플러스는 악덕 하도급 업체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한 평 짜리 천막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신생노조가 장기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미 가족에게까지 접근한 조합탈퇴 공작, 생계곤란, 투쟁 돌파구 마련, 현장을 장악하기 위한 투쟁, 천막농성 거점사수 등 노조가 직면한 문제.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SK와 LG 통신대기업의 문제를 선전하는 문제. 이제 희망연대노조의 투쟁을 지역의 중요한 비정규직투쟁으로 확산해야 한다. 투쟁일정의 공유부터 투쟁 연대를 위한 공동의 기획과 실천을 위해, 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 대책위를 구성하여 공세적인 투쟁을 전개하자!
 
2015년 4월 13일(월)
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