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동지는 웃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아마 그런 미소, 웃음은 드물거에요. 그리고 민영동지는 참 잘 어울렸어요. 제가 기억하는 민영은 어디에서도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고, 자기자신한테도 어울리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더 멋졌어요.

연락을 받고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냥 왜 슬픈일들은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지..뭔가 그냥 뭐랄까 그냥 잘 모르겠어요. 대체 뭐가 이런건지..

그리고 민영이, 민영동지가 계속 떠올랐어요. 우리는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었고, 같은 학교도 아니고, 같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계속 떠올랐어요. 기억하는 동지의 첫 모습. 10년 전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자주 나가는 회원모임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동지랑 같이 족발 먹고 아마 처음으로 술한잔했고 몇마디 주고 받기도 했었는데.. 막 이상형도 얘기하고 좋아하는 배우 얘기도 하고 황정음이 나오는 드라마 얘기도 하고... 동갑친구라고 좋아하고..그랬는데..또 담에 뵙자고 인사하고 헤어졌었는데.. 그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됐어요.

울음이 났어요.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요. 우는 걸 싫어해서 평소에도 차갑다는 얘기를 듣는 편인데.. 이 게시판에 쓰여진 글들을 읽으며 동지가 떠올라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엄청 슬픈 일이에요. 얼만큼 울어야 얼마나 아파해야 잊혀질지 가늠도 안가는 슬픈 일이에요. 민영동지랑은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던거 같은데.....왜 울음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가는 길 외롭지 않게 기도할게요. 고마웠어요.
열심히 잘.. 용감하고 씩씩하게 살아야겠어요.
꼭 그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