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깊지 않아 동지와 어떤 추억을 많이 공유한 사이는 아니오. 다만 그래도 무엇 하나라도 떠나는 동지에게 인사라도 하고 싶어 이리 글을 남기오.

활동에 대해 힘들어 하는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 그와 상대적으로 친해보이는 동지와 한 두번 이야기한 정도가 동지와 내가 만나서 대화한 가장 많은 내용이군요.

페이스북에서 내가 많이 쓴 단어 던가 하는 유희성 어플 게시물 결과를 보고 동지가 달아줬던 댓글이 동지와 내가 유관했던 마지막 교류가 되었소.

나같이 인연이 깊지 않은 사람도 동지의 죽음이 애석하기 그지없는데, 동지가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버리게 되니, 동지와 추억을 공유했던 여러 동지들의 마음이야 내가 어찌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겠소.

오늘 추도식에 갈 것이오.

동지가 이 모진 세상에서 청춘을 바쳐 싸우던 시간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오.

동지는 이 모진 세상은 떠났지만, 동지의 영혼이 있다면 동지가 꿈꾸던 세상으로 갔으리라고 믿고 싶소.

송민영 동지 잘 가시오. 이 모진 세상에, 청춘을 바쳤던 운동에 대한 모든 미련들 훌훌 털어버리고, 잘 가시오. 그리고 동지가 꿈꾸었던 노동해방, 여성해방의 세상에 영혼이라도 꼭 다시 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