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아마 우리가 얼마 안되는 시간 나눴던 대부분의 대화 아닌 대화 였던것 같습니다.
민영동지를 민영선배를 민영누나를 잘 알지 못 합니다. 그저 어느 집회에서. 술자리에서. 사회진보연대 사무실을 지나다 인사 한 번 나눴던 것이. 몇 달 전 페이스북 친구를 맺으며 서로에 일상을 훔쳐보던 것이 제 기억의 전부입니다.

이야기를 조금 전해 들었습니다. 동지가 아파하고 고민하던 이야기. 선배가 음주가무를 사랑하고 그에 능하다는 이야기. 누나의 어디 내놓아도 으뜸인 성품 이야기. 헬스를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디서 만나던 환하게 웃어주던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그 미소에 송민영이라는 사람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언제 밥 한번 먹자고 해야지 담아두고 있었는데, 오늘 할 말 내일로 미루는 찌질한 성격 탓에 끝내 전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라도 몇 번 안되는 술자리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부고소식을 듣고 많이 슬펐습니다. 이 아름다운 나이 이 아름다운 사람을 어찌 이리 데려가나. 신이 정말 있다면 그게 어떤 신이건 당장 이사람을 돌려내라 화가났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송민영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로부터 누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구나.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너무 아름다운 사람이었구나. 그랬던만큼 누나 장례식엔 누나만큼 아름다운 많은 이들이 함께 슬퍼하고 누나를 기억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송민영을 기억하는 이곳에 글을 남겨도 될까 몇 번 적었다 지웠다를 반복 끝에 남기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누나를 기억할 많은 이들과 함께 누나를 기억하기 위해서. 싫어하시진 않겠죠?

사람들이 말하듯 세상에 단비처럼 아름다운 사람 그 단비로 핀 행복과 미소만 가득한 곳에서 근심 없이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