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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습니다.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선제공격일 뿐 아니라,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군사행동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이에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침공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한국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많은 연명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자회견 개요 (안)
 
제목 :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즉각 중단하라! 국제사회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일시·장소 : 2022년 2월 28일(월) 오전 11시,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 (서울 중구 서소문로11길 43)

주요 메시지 (안)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라
-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라
- 군사적 해법은 없다. 국제사회는 외교적, 평화적 해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 기자회견문은 주말에 회람하겠습니다. 
* 연명은 2/28(월) 오전 8시까지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 취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공격을 즉각 멈춰야 합니다
 
2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실상 선전포고와 함께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북부, 남부 국경에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 제2도시 하르키프 등지에 대한 미사일 폭격도 진행 중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전쟁 상태에 놓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러한 군사공격은 4400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유엔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 존중, 무력에 의한 위협 금지를 명기한 유엔헌장에 위배되며, 군사력이 아닌 외교를 통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국제 질서의 근간을 어지럽히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철군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군사동맹 확대, 병력 증강, 무기 배치 등으로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높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수년 간 평화적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완전히 수포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동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도모한 2014년 민스크협정을 위반하고 사실상 파기하는 것이며, 민스크협정을 지지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의 '전면적 존중'을 재확인한 2015년 유엔 안보리 결의 2202호 위반입니다. 러시아는 민스크협정과 유엔 안보리 결의의 당사자로, 자국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어기고 있는 셈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우려를 명분으로 들지만, 타국의 군사동맹 가입이 우려되어 미리 공격한다는 것은 명백한 ‘선제공격’에 해당합니다. 러시아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에 파병한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이며 내정간섭입니다. 이 모두는 국제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세력에 '독립 승인'한 것은 엄연한 침략이며 , 러시아군은 절대 평화유지군이 아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러시아의 불가분의 일부’, '우크라이나가 진정한 의미의 독립국이었던 전통이 없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공격을 정당화합니다. 이는 2008년 조지아 일부의 ‘독립’을 승인하고,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을 병합한 데 이어, 러시아가 주변국을 국제 사회에서의 동등한 국가로 존중하지 않고, 민족주의적 정서에 기반하여 영토 확장을 시도하는 팽창주의로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동아시아에 미칠 영향도, 러시아 주변국이자 동아시아 국가인 한국의 시민으로서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이에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마틴 키마니 주유엔 케냐 대사는 “우리의 국경은 우리가 아니라 제국이 그린 것이지만, 만약 우리가 종족이나 인종, 종교적 동질성에 기반한 국민국가를 추구했더라면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위험한 노스탤지어에 사로잡혀 역사 속으로 뒷걸음질치는 국가를 만들기보다는 이전에 어떤 나라나 국민도 보지 못한 위대함을 향해 나아가기로 선택했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세계 각국이 현재 러시아와 같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민족주의적 야욕과 군사행동에 빠지는 것을 저지하고, 대화와 평화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것이 국제사회와 우리 시민사회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 사회에서 위와 같은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안 단체 : 국제민주연대, 공익법센터어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회진보연대,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