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지금, 계양을 선거에 나와야 했나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늪으로 빨려 들어가나
민주당은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방어하던 입장에서 한 치 밖을 벗어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대선 후 민주당 정치인들이 입을 모아 말한 ‘뼈를 깎는 반성’도 유야무야 사라질 것이다. 이제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출마 선언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짚어보자.
민주당은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방어하던 입장에서 한 치 밖을 벗어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대선 후 민주당 정치인들이 입을 모아 말한 ‘뼈를 깎는 반성’도 유야무야 사라질 것이다. 이제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출마 선언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짚어보자.
민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를 만큼 검수완박이 가치 있고 필수불가결한가.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민주당은 왜 문 대통령 임기 중에 추진하지 않고 퇴임직전에야 강행하는가. 백번 양보하여 검찰개혁의 명분이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입법절차를 편법과 탈법으로 점철해도 되는가. 과연 문재인정부와 이재명 전 후보의 비리수사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방탄입법이 아니라고 답할 수 있는가.
‘검수완박’ 졸속입법의 결과 수사기관 난립하면, 수사기관들 간의 실적 경쟁으로 수사만능주의가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 검찰, 공수처, 국수본, 중수청 등 복수의 수사기관이 각각 자신의 권능을 뽐낼 기회를 찾고자 할 것이다. 일종의 ‘공포정치’를 실행할 수 있는 사회정치적 조건이 창출되는 셈이다. 경찰의 정보와 치안, 수사 기능이 결합할 때, 노동조합을 포함해 사회운동에 대한 경찰통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북한의 ICBM발사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의 유일한 '실질적' 합의를 파기한 것이다.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이다. 또 이번 발사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는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 되었다.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었는지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길을 찾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정치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대통령 지지율이 아니라 의회 정치의 활성화가 통합·협치의 기준이 되도록, 정치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과감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형태, 다양한 수준의 노정협의, 노사정협의와 같은 사회적 대화 메커니즘에 대한 존중도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당선자에 대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정치적 발목잡기라는 비난이, 낙선자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면 정치 보복이라는 논란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을 규명할 최후의 방안으로 여야 합의를 통한 특검 도입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렇게 하려면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옥스퍼드 사전은 2016년의 단어로 탈진실(post-truth)를 선정한 바 있다. 탈진실이란 “공중의 의견을 형성하는 데 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게 더 영향력이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발언처럼, ‘더 나쁜 정권 교체를 넘어서 정치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 탈진실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이번 대선은, 그런 결정적 선거가 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제왕적 권한을 분산시켜 좀 더 나은 한국 정치를 만들 절호의 개혁 기회를 자신의 권력강화를 위해 모두 사용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아 보이니 정치개혁을 의제로 던지면서 야권 후보나 중도층을 포섭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정치개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재명 후보 역시 자신의 정적이 기득권이라고 공격했지만, 밝혀진 것은 이재명 후보 본인과 민주당이야말로 진정으로 후안무치한 내로남불 기득권이라는 사실이다.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명 캠프와 민주당은 끝까지 네거티브 전략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