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동시선거에 대하여
온 나라가 "Be the reds !!", "붉은 악마가 되자!!"는 '축구장 민족주의'의 광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6·13 지방선거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올대선의 전초전적인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1인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최초로 실시되는 제도적 이점 때문에 어느때보다 많은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들의 선거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3김 정치의 자연사를 앞두고 그 공백을 메울 대안이 부재한 상황, IMF경제위기 5년간 이루어진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과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환멸이 얽여져 대중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바램이 크다는 점이 이번 선거에 참여한 진보진영 일반의 판단인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한 진보진영의 이같은 일반적 인식에 덧붙여지는 몇가지 의문을 중심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