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붕괴와 미국의 중동지배
미 아프칸 침공 8주차, 원한과 갈등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아프칸
약 2주전, 북부동맹에 의해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밀려나자마자, 국내외의 모든 방송과 신문들은 일제히 "탈레반의 이슬람 원리주의적 '폭정'으로부터 '해방된' 아프간 민중들의 모습"을 내보냈다.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히잡(혹은 차도르)를 벗어던진 여성들의 웃는 표정 등등.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바로 악랄한 군주의 지배로부터 힘없는 민중들을 구해내는 정의의 기사처럼 북부동맹을 묘사라도 하려는 듯 말이다. 이러한 환호는 단지 언론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공습을 시작한지 한달이 넘어서도 뚜렷한 전과가 없어 고심하던 미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