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좌파의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회담 논평
트럼프의 평화협정에 미래가 있을까?
러시아 좌파 반전매체 《포슬레》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하고 푸틴과 만난 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사실상 러시아의 세력권 주장을 인정하는 효과를 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민중에게는 부당한 평화를 강요하는 것이고, 러시아 내에서는 푸틴의 권위주의 통치를 강화하며 민중의 정치적 무력감을 심화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좌파 반전매체 《포슬레》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하고 푸틴과 만난 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사실상 러시아의 세력권 주장을 인정하는 효과를 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민중에게는 부당한 평화를 강요하는 것이고, 러시아 내에서는 푸틴의 권위주의 통치를 강화하며 민중의 정치적 무력감을 심화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이 4월 26일 ‘쿠르스크 완전 해방’을 주장하며 이에 동참한 북한군의 참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북한군의 참전 소식이 “가짜 뉴스”, “명백한 서방의 도발”이라고 주장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북한 당국도 28일 참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침략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와,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며 전쟁범죄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북한 당국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
필라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에 대한 우크라이나 내 반응과 미국의 대러정책 변화에 따른 결과가 우크라이나와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또한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가 주도하는 극단적 반동의 국제적 축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좌파가 모든 억압자에 반대하는 새로운 국제주의를 옹호해야 하는 이유를 주장한다.
휴전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고, 파국으로 끝난 2월 28일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의 충격이 여전한 가운데,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회운동의 태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침략국 러시아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미러 간 휴전협상이 정의로운 평화가 아닐 뿐더러 세계를 위협한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민중과 연대하는 노력은 인민주의와 권위주의의 위협에 맞서 세계 민중의 자결권과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투쟁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다. 세계 사회운동은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가 세계의 평화와 직결됨을 인식하고 나아가야 한다.
트럼프주의적 정책을 1기 때보다 더 강경하게 밀어붙였음에도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미국 인민의 삶이 개선되지 못했을 때, 과연 적개심을 분출하고, 기존 제도를 파괴하고, 쾌락을 제공하는 ‘쇼’를 통해 지지자 연합을 언제까지 결속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과 세계가 얼마나 큰 혼란과 피해를 겪을 것인가? 이것이 이후 4년 동안 사회운동이 분석하고 대응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다.
경제와 이민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뿐만 아니라, PC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 큰 쟁점이 될 것이다. 3대 쟁점과 관련한 혁신이 없다면, 민주당은 앞으로도 트럼프주의자들에게 밀릴 공산이 크다.
당선 확률 반반으로 개표 마지막까지 치열하리라 예상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트럼프가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게다가 이번에 트럼프는 2016년보다 더 나은 성적표를 얻었다. 그때 트럼프는 선거인단을 더 많이 얻었지만 전국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클린턴 후보에 졌었다. 반면 2024년에 트럼프는 전국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후보를 2%가량 앞섰다.
사상자의 누적,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의 광범위한 파괴, 인도주의적 위기의 확대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휴전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스라엘 당국과 하마스 측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도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프로세스의 궁극적 주체는 양측의 전쟁국가 또는 극단주의 무장집단이 될 수 없고, 상호인정과 평화를 원하는 시민사회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확전 위험은 날로 상승하고 있다. 세계는 확실히 이를 우려해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확전 위험을 지렛대 삼는 수단과 목표와 우크라이나의 수단과 목표는 구별하여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