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4.10.49호

미디어 참세상 활동가 김용욱 회원을 만났습니다.

편집실 |
10월 6일 참세상 사무실에서

Q. 먼저 자신 소개 좀 해주세요.

A. 저는 진보네트워크 미디어 참세상이라는 민중언론 단체에서 기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그게 다인가요? 국장이시라고 들었는데, 좀 더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A. 국장이고, 국장이긴 한데 기자활동이나, 워낙 초기에 사람도 없고 해서 말이 국장이지 이것저것 다 하고 있는 기자도 하고 가끔 뭐 영상도 찍고, 주로는 사진을 많이 찍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국장으로서 조직관리를 하고 있어요. 주로 취재 일정을 체크하고 급한 사안이 터지면 기자들을 배치하는 일을 하죠. 잡다구리한 일이 좀 많아요. 가끔 기자들 교육도 시키고 잘 하는 건 없는데 오래 활동해서 취재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수습교육도 하고요.


Q. 여기서 활동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A. 2001년도 5월 1일부터 제가 여기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학교를 막 졸업하고 사회진보연대 이상민 노동국장이, (현재 같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문을 박차고 들어와 진보넷에서 일해볼 생각이 없냐고 해서, 만화책 보고 있다가 면접을 보러가서 그렇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 당시 참세상 방송국과 참세상 뉴스가 따로 있었는데, 뉴스팀으로 들어왔는데 전에 있던 상근자 한 명이 그만둬서 아무도 활동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좀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진보넷에서 어쨌든 뉴스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사람을 뽑으려고 했던 건데 그게 딱 맞아떨어진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을 했고, 그 당시엔 참세상 뉴스가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아니었어요. 기존의 진보매체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시스템이었는데, 제가 들어왔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람을 한두명이라도 늘려서 취재를 해보자 이렇게 해서 뉴스를 생산하기 시작했죠. 바로는 아니고 한 두세 달 뒤부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활동한지는 한 3년이 넘었죠, 3년 4개월.

Q. 아하, 그렇게 시작하셨군요. 그럼 이러한 언론 쪽에 애초에 관심이 있으셨던 건 아닌데 시작하시면서 배우고 하셨겠네요.
A. 사실은 저희가 이름이 미디어 참세상으로 바뀌었잖아요. 그게 6월 말에 전면 개편을 했어요. 최초에 제가 참세상 뉴스에서 시작하다가 참세상 뉴스와 참세상 방송국이 통합을 했어요. 뉴스는 news.jinbo.net이었고, 방송국은 cast.jinbo.net이었는데 통합을 한 게 아마 2002년도 초에 폐지 통합을 하고 조직통합을 해서 지내오다가 올해 본격적으로 민중언론이라는, 그 때 만해도 사실은 언론으로서 자기 위상이나 애초에 또 참세상 방송국이 영상이 상당히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서 영상으로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해서 쭉 영상 중심이긴 했어요. 그러다가 올해 총선에서 another 0415라는 특별 기획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우리를 민중언론이라고 명명하고, 그래서 대안언론이 아니라 우리 자체도 뭐랄까 뭐 같은 말일 수 있지만 우리가 이제 그냥 언론이다, 대안언론이라는 이런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이 민중언론으로서 우리의 길을 본격적으로 가겠다 해서 미디어 참세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취재기자들을 많이 늘려서 활동하고 있죠.

Q. 참세상 활동가분들은 몇 분이나 계세요?
A. 취재기자가 저까지 해서 완전히 취재를 다하는 건 아니더라도 5명이고, 편집장, 웹마스터도 따로 뽑고. 예전엔 편집장도 따로 없이 제가 편집장도 하고 국장도 하고 올 초까지만 해도 제가 페이지 관리도 하고 그랬는데, 예전까진 두세 명 있다가 지금은 이제 영상이 3명해서 총 미디어 참세상 활동가가 10명까지 늘어났어요. 아직 우리가 신입기자들 수습 기간이 다 끝나지 않아서 역량이 좀 미흡하지만 신입기자들까지 해서 자기 자리를 찾으면 본격적으로 뉴스 생산이 될 거예요.

Q. 미디어 참세상이 개편됐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얘기해주세요.
A. 미디어 참세상이 일종의 “뉴저(newser)"라는 개념을 도입했는데, 쉽게 생각하면 오마이뉴스에 뉴스게릴라 같은 거죠. 현장이나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집적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최근에 저희가 만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가입을 하셔서 생활에 대한 글이든, TV를 보고 느낀 글이든, 주장글이든, 집회에 관한 기사든, 디카 페이지도 오픈했으니까 집회 갔다온 사진도 자유롭게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어차피 언론은 각자의 정치적 색깔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좌파 활동가들에 가장 맞는 정치적 색깔은 우리 아닐까 생각하는데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역량이 부족해서 다른 매체들에 비해 많은 정보나 읽을 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건 머지않아 극복될 거라고 생각해요. 본격적으로 언론으로서 자기 역량을 갖추기 시작할텐데, 이 언론을 활동가들이 많이 이용을 해서 미디어참세상 기자들이 만드는 매체가 아닌 활동가들이 만드는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많은 조직을 또 하고 있어요. 현장에서부터 활동가들까지, 거기에 대한 정치적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뉴저가 출판 쪽에서 나온 용어라고 하는데 뉴스를 소비하기도 하지만 생산하기도 하는 개념 입니다. 그런 뉴저들이 안정적으로 기사를 생산해내고 하면 뉴저들의 기사에 대한 편집권도 뉴저들과 같이 고민하고 뉴저 오프모임까지 하면서 열심히 해볼 생각이예요. 그래서 이 매체가 운동진영의 매체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게 하나 있고. 그래서 향후 대선에서 유력한 인터넷 매체들과 3강을 형성하는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우리 정도의 3강. 어쨌든 향후 대선 전에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내고 대중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인지도를 갖는 매체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입니다. 꿈은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좌파가 상식인 사회를 만들자“ ”민중들의 투쟁이 상식인 사회를 만들자“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을 넣었는데 ”좌파가 상식인 사회를 만들자“ ”민중들의 투쟁이 상식인 사회를 만들자“는 혼자만의 생각이라..

Q. 요즘엔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A. (최근 미디어 참세상은) 방송영역에 대한 진보진영의 역량을 키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부터 영상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고민이 많았었는데, 저희도 알티비(RTV)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려고 해요. 알티비 자체가 시민참여방송이라 방송시간대를 내주면 제작비를 받아서 제작하고 있거든요. 상당수가 그렇게 제작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기획에 참가 중인데, 40분 정도 분량의 시사프로그램을 기획 중이예요. 민중운동 내의 이슈나 쟁점들, 이를테면 국가보안법 폐지와 같은 그런 쟁점들을 주제로 시사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해요. 그래서 저는 요즘 취재보다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어요. 자료조사도 하고 실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공부도 하고 있구요. 그런데 아직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요. 애초에 방송역량이 없기도 하지만 인력난도 있어서요. 한정된 예산 내에서 인력을 보충해야 하니까요. 방송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워낙 만만치 않아서이기도 하구요. 초대 참세상 방송국장이셨던 분의 도움을 받아 제가 결합하면서 기획을 하며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인력이 갖춰지고 나면 올해 안에는 제작/방송에 들어갈텐데, 애초 기획은 10월 말에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어떻게 될지 불확실해요. 중도하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걸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웃음).

베네수엘라에서는 국영 채널이 하나밖에 없고 나머지 채널들은 모두 민간자본가들이 장악한 상태라서,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차베스 정권에 대한 편향적 비판이 있잖아요. 그래서 방송영역에 대해 접근하는 게 필요하죠. ->베네주엘라 상황은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빼는게 나을듯한데요.

Q. 어제 사회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빈곤 관련 회의에도 참가하셔서 기획을 준비하신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기획하고 계신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정확하게는 사회복지와 노동 좌담회를 참관한 거였습니다.
A. 최근에 저희가 반세계화 기획을 하고 있고요. 사실은 대다수 진보언론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서조차도 반세계화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지를 못하고 있고. 그걸 다룰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데가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언론은 우리 정도밖에 없지 않나. 반세계화를 어떻게 다루느냐, 이게 좌파의 관점으로 반세계화 문제를 다룰 것이냐, 민족주의의 관점에서도 다룰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문제에서 사실은 이 정도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데는 우리정도밖에 없지 않냐. 물론 사회진보연대 이런 데도 워낙 역량이 좋으시지만.
빈곤문제도 참여정부하에서의 빈곤문제.
또 하고 있는 게 장기투쟁 사업장 기획도 있는데, 르뽀나 인터뷰 중심으로 기획하고 있고,
영상 쪽으로도 또 몇 가지 기획들이 있어요. 국가보안법 폐지 관련한 영상을 몇몇 독립영화감독들과 하는 것, 얼마 전에는 이주 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라고 해서 그 페이지 보셨죠? 독협에 있는 미디어 센타, 우리가 주로 한 건 페이지 만들고 저하고 다른 한 분이 사진작업에 참여했구요. 그 다음에 영상도 하고. 우리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식으로 영상에서 진보적 영상들을 우리 페이지에 소개하는 기획들도 준비하고 있거든요.

Q. 인터뷰 일정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바쁘시던데, 활동 양상이나 일정이 다른 활동가들과는 좀 다르시겠어요.
A. 사실은 어쨌든 저희가 본격적으로 언론 활동을 하기로 하면서 실제로 이제 스스로를 활동을 하기 위해서 들어왔지만 기자이다 보니까 일반 기자들과 동선이 비슷해져요. 아침 취재 나가고 취재 동선 잡고 해요. 인터넷이 마감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마감이 없기 때문에 바로바로 써야하는 무게감이(무게감이라는 표현이 좀 거시기 한데 좋은 표현 없을까요?) 있는데, 오히려 밤낮이 없어지고 밤에도 일이 터지면 당장 달려가야하고 그런 게 대부분 진보언론 기자들의 비슷한 싸이클이죠. 다만 이제 저 같은 경우엔 어쨌든 페이지 관리는 주로 웹마스터가 페이지 관리를 주되게 하는데, 이게 밤낮없이 페이지 관리를 하다보니까 땜빵 역할을 한축으로 하기도 하구요.

Q. 그러면 취재를 많이 다니시면서 재밌거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재밌었던 거요? 취재 나가서 제일 좋은 거는 사회진보연대 동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자주 볼 수 있다는 게, 립서비스지만(웃음), 좋구요. 아, 좋아요. 사회진보연대 깃발 보고 아는 회원들도 많으니까 활동가들 보면 되게 반갑고, 그래서 몰래몰래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들 사진을 많이 찍어놔요. 재밌는 사진들도 좀 있는데 아직 못 올린 것도 많구요.
최근에 투쟁에서 싸움이 많다보니 사진 찍다가 많이 다치기도 해요. 엊그제 시청 앞 10만 보수집회에 가서 전경방패에 맞아 가지고 멍들고, 심지어 보수 얘들이 던진 피티병에 사진 찍다가 탁 맞았어요. 맞을 때 아픈 것보다는 쪽팔려서 좀 그런 일도 있고. 저번에 파병반대 인간띠잇기 할 때는 그 학생들 쪽에서 의자로 어깨를 찍어서 맞은 적도 있구요. 농민대회 때는 농민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기도 했어요. 그때 허벅지를 맞았는데 상당히 아프더라고요. 그렇게 많이 맞는 경우가 좀 많아요, 사진 찍다가. 그런게 좀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기억이 남을 수밖에 없죠.
그 외에 기억에 제일 남는 건, 저희가 사람을 찍다(적다) 보니까 영상 촬영을 할 때가 있어요. 이용석 열사 분신하실 때, 영상 촬영을 우연히 제가 하게 됐는데, 그 때 마음이 아팠죠. 몸에 불붙는 모습을 보며, 그 때 또 사회진보연대가 바로 앞에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울고 사람들이 달려들어 불을 끄는데 그 때 카메라를 잡은 손을 덜덜 떨었어요. 영상을 찍으면서 내가 이 카메라를 어디에 들이대야 하는지 갑갑하기도 하고 이걸 찍는 게 맞는 건지에서부터. 그런 고민들이 있어요. 카메라를 찍을 때, 켐코더를 잡을 때, 사람들이 맞을 때 내가 찍는 게 옳은가. 어쨌든 저도 사회진보연대 회원이고 이 것 자체를 일종의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는데 이게 옳은가 하는 고민들, 같이 싸워야 하나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는데. 찍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찍어서 이들의 투쟁을 알리는 게 우리의 일이다 생각하고 그렇게 정리를 했어요. 그렇게 가기까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었고 고민도 많이 됐었죠. 지금은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같이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이용석 열사 분신하셨을 때는 며칠간 잠도 못 자고 마음이 많이 아팠죠.

Q. 사회진보연대 회원들 사진을 많이 찍어주시잖아요. 사진 찍는 것을 따로 배우셨나요? 워낙 잘 찍으셔서요.
A. 아, 제가 원래는 모 학교 건축학과에 다니다나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예전 영화과에 입학을 했어요. 연출 전공으로 입학을 했는데, 거기서 촬영수업을 계속 받았죠. 그 때 사진을 제대로 배우고. 영화과에서 촬영 수업은 기본이 카메라, 필름 카메라를 배우는 거라서 1년 동안 배우고 2년차에는 영화용 필름 카메라를 직접 다루는 거라 그때 사진을 배웠죠.

Q. 그럼 사회진보연대 회원들 사진 공개 안된걸 인터뷰 사진으로 구성해보면 어떨까요?
A. 턱스가 집회장에서 마임하면서 하품하던 사진이 있는데, 굉장히 재밌어요.

Q. 사회진보연대 이상민 노동국장과 같이 살 정도로 사회진보연대와 여러모로 친분이 있으신데, 사회진보연대와 어떻게 연관을 맺게 되셨는지.
A. 학교 때부터 알던 선후배 사이인 이상민 국장과 같이 살다 보니까 회원 가입하라고 해서 당연히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했어요. 회원 가입을 언제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 회원 가입을 했는데 그 때는 저희 사무실 바로 위에 사회진보연대 사무실이 있었잖아요. 가입하고 한 6개월 동안 통장에서 돈이 없어서 회비가 안 나갔어요. 나중에 사회진보연대 집행위에서 훌륭한 회원의 회비 내역을 보니까 돈이 안나가더라 해서 들통이 났죠. 지금은 돈 잘 나갈거예요. 그때만 해도 저희가 워낙 상근비가 잘 안나오고 밀리던 때라 가진 돈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사회진보연대 회원은 원래 회원 가입하면 캠에서 회원으로 결의시키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걸 못했죠. 같이 예전에 학생 운동 하던 후배들을 잘 인도하지 못한 게 제 스스로도 많이 반성해야할 지점이예요.

Q. 언론 운동을 하니까 다른 민중 운동이나 전체 운동을 보실 때, 사회진보연대 운동의 강점은 무엇인지, 운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A. 사회진보연대의 강점은 제가 보기에는 폭넓은 단위와 연대를 하려고 하는 기본 마인드, 운동에 있어서 그런 원칙을 지키려고 하고 그 속에서 연대의 관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그런 반면에 그게 때론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가령 민중연대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한 축으로는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또 한 축으론 비판도 있을 수 있기에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겠고. 이데올로기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사회화와 노동”을 통해서 아주 적절하게 정세에 개입해 대중적인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내고, 그 이데올로기로 운동진영의 논쟁을 선도해나가는 지점이 사회진보연대가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강점은 이거고, 단점도 얘기할까요?
전반적으로 많이 듣는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기관지가 좀 어렵다. 그런 이야기 많이 듣죠? 기관지가 어려운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글을 쓸 때, 그게 “사회화와 노동”은 아주 대중적으로 많이 읽잖아요, 한겨레에 실리기도 하고. 그런 “사회화와 노동”같은 포맷의 글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긴 해요. 기관지는 기관지 나름의 위상이 있다면 사회화와 노동 정도 같은 위상을 가진 그런 기획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아주 정세적으로 그렇게 언급해주고, 한번 그렇게 언급되는 게 다른 단체, 저희 같은 데는 많이 참고가 되거든요. 그런 이데올로기적인 대응들을 잘 해주셨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사회진보연대에 하고 싶은 말씀은,
A. 앞서 말한 것들이긴 한데, 일단은 회원들의 임무이기도 하지만, 회비를 많이 걷어서 집행위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회원들에게, 집행위에 바라는 바가 아니라, 바라는 바로서 그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회원들이 좀 더 사회진보연대에 애정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노동국장이랑 같이 살다보니까 이런 재정 문제나 이런 게 얼마나 심각한지, 또 저도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런 문제들이 되게 심각한데 활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그런 구조들을 집행위에서도 만들어 내려고 노력을 해야겠지만, 어쨌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걸 좀 더 관심을 갖고 할 필요는 있겠다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저도 많이는 못내지만, 그런 관심들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혹자들은 그런 얘기를 해요. 이제 사회단체들도 자기 재정구조를 갖자는 그럴싸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은 어려운 거잖아요. 결국은 그 운동에 동의해주는 회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회원들을 모아주고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후원을 많이 할 수 있는 이런 회원들이 되자. 저는 회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면에서.

Q. 저희 인터뷰에서 계속 재정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오네요, 저희가 강요하거나 귀뜸을 하는 것도 아닌데.
A. 그럼 다른 이야기도 좀 할까요? 다른 얘기, 회원 프로그램을 갖자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이긴 한데, 가끔 회원들 한번 모여서 놀러 한번 가는 게 일년에 한번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잘 안오잖아요. 등산이라도 좀. 아니면 뭐랄까 집회 때 사회진보연대 회원들 많이 봤으면 좋겠다. 큰 집회할 때는 한번 사회진보연대 회원들 딱 모여서 집회 끝나고 다 같이 뒤풀이를 한다거나, 아 저는 큰 집회 취재를 하면 뒤풀이를 같이 못하는 게 좀 아쉽긴한데. 그런 모임이라도 좀 많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광고 하나. 저희가 영상을 맡을 사람을 구하고 있어요. 연락을... 연락 왔는데 이미 구했으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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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정권 민중총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