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월차쓰려고 목숨걸어야 하는하청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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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월차쓰려고 목숨걸어야 하는하청 노동자들!


노동자에 대한 천인공노할 백색테러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벌어졌다. 월차쓰려고 면담하러 간 노동자에게 사측관리자는 폭행으로 답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가 식칼로 발목을 끊어 버렸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조합원 동지들은 즉각적인 파업과 집회를 통해 양아치보다 못한 자본에 대해 응징하며, 이후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사건 경위
피해자 송성훈씨(31, 현대하청 세화산업근무-파견업체, 의장부파견)는 03월 24일(월) 예약 월차를 제출하고자 담당과장인 임채호 3월 19일 면담을 요청하였다. 면담과정에서 임채호는 월차휴가를 하지 말도록 종용하였고, 이에 송성훈씨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러자 세화산업 담당과장(임채호)은 피해자의 멱살을 잡고 폭행,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의자에 부딪쳐 통증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아산 광혜병원)에 실려가 입원조치되었다. 그러나, 당일 약 17시 임채호와 신원미상 2명의 남자가 술을 먹고 병원에 누워있는 피해자를 이불로 뒤집어 씌우고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 부위를 2차례 20cm되는 칼로 상해를 입힌 뒤 도주하였다.
현재 송성훈씨는 천안의 충무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상처가 위중하여(전치 22주 진단) 현재 수술중이다. 송성훈씨는 수술 이후에도 4개월간의 치료기간과 약 18개월간의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상태이다.
테러범들은 테러 직후 도주하여 현재까지도 행방을 알 수 없다.

향후 투쟁
현대자동차 노조 아산지부는 오늘(3월 20)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15시부로 2시간 부분 파업투쟁을 선언 하였으며, 16시 사내집회를 통해 악질자본을 응징할 것을 결의하였다. 또한, 피해자와 동일한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들은 오늘 12시 30분 자체 간담회 후 17시까지 작업을 중단하였다.
현대자동차노조 아산지부는 대의원간담회를 통해 향후 투쟁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충남지역본부도 반전평화집회(18시, 천안역) 후에 대책회의를 통해 투쟁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금 현장의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은 정육점의 돼지가 아니다"라며 식칼로 난자당한 하청노동자를 자신의 문제로 파악하며 치를 떨며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이미 자본으로부터 돼지취급을 받아왔다. 사실이다. 우리 노동자는 사람이지만, 자본에 고용된 순간부터는 단지 얼굴 없는 기계부품이며, 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자본의 일부일뿐이며, 악랄한 자본가 밑에서는 돼지와 다를 바 없는 임금노예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분노가 임금이라는 우리의 몸값을 올리는 싸움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눈 앞의 경제적 이익이라는 요구로 제한되고 있는 현재의 조합주의 운동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임금노예 제도 자체를 철폐하는 투쟁으로 조직되지 못한다면 단지 우리를 옥죄고 있는 사슬의 길이만 늘릴 뿐이다.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정규직 노동자인 현차노조 아산지부들의 즉각적인 분노와 투쟁에 뜨거운 연대감을 느끼며, 반드시 지역과 전국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전화되어 총자본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다. 이렇게 저들 악랄한 자본이 맞을 멸망의 기운은 저들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성명] 천인공로할 현대자동차 식칼테러 사건을 규탄한다
2003.03.21 사회진보연대

월차휴가 신청했다는 이유로 식칼로 찔려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보라 !!

1. 지난 19일 충남 아산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협력업체 세화산업에서 노동자가 법에 보장된 월차휴가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관리자에게 폭행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뒤에 다시 식칼로 찔리는 테러를 당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2. 현대자동차노조 아산지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세화산업 노동자 송성훈 씨는 24일에 월차휴가를 신청했다. 이에 과장 임채호란 자가 불러 월차를 쓰지 말라고 했으며 송씨는 월차는 노동법에 보장된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임과장이 송씨의 목으로 조르고 머리를 내려쳐 송씨가 뒤로 넘어져 의자에 머리를 부딪혀 낮 12시 20분경 아산 광혜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날 저녁 임채호 과장 등 세 사람이 병원으로 찾아와 송씨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운 뒤 20cm 길이 식칼로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을 두 차례 찌르고 도주하였다. 이 일로 송씨는 아킬레스건의 60%가 끊어져 넉달 이상 치료를 받고 다시 18개월의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3. 다음 날 하청업체인 세화산업 노동자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했고 현대자동차노조 아산지부도 오후 2시간 동안 규탄파업을 벌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하루빨리 임과장 등 테러범들을 검거해 진상을 밝히고 엄중히 처벌해야 하며, 회사나 관계당국도 중상을 입은 송씨의 치료회복과 함께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하지만 이번 일은 단순히 폭력테러 사건으로 처리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등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자들의 무권리 상태를 대변하는 사건인 것이다. 근로기준법이 보장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도, 휴가를 신청하는 일상사속에서도 폭언과 폭행은 물론 식칼의 위협을 당하며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 바로 전체 노동자 56%가 넘는 75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인 것이다.


월차휴가 쓰자는데, 식칼테러 웬일이냐 !! 불안정노동 철폐하라 !!
식칼테러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
명분없는 테러전쟁 운운하며, 식칼테러 인권무시 비정규직 양산하는 노무현정권 각성하라 !!
2003년03월25일 2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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