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Assassini G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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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집회는 G8 정상회담 반대시위에 참가했던 국민행동 사무국 류미경(사회진보연대 정책부장)씨의 규탄발언으로 시작됐다. 류 씨는 이번 회담의 주요의제였던 '제3세계 외채 탕감 문제'에 대해 "서방선진국들은 '외채를 덜어줄테니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행하라'고 요구했다"며 외채탕감의 기만성을 폭로했다. 또 류 씨는 "전세계 에이즈 환자의 95%가 아프리카 지역의 민중들"인데, "정상회담에 서는 이들에 대한 치료보다는 에이즈가 선진국까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 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국민행동은 이탈리아 대사관에 보내는 항의서한에서 "핵·화학·통신 분야 의 군병력 1천5백명, 제노아 근처 해안 경비병력 8백명, 지대공 미사일 부 대를 비롯한 공중 공격 대비병력 4백명, 경찰병력 2만명의 배치 그리고 길이 9km, 높이 4m의 콘크리트 방벽을 친 통행금지 적색구역 설치" 등 "전쟁을 방불케 하는 무장상태가 죽음과 폭력을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G8 정상회담에서 빚어진 살인만행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집회가 끝난 후 국민행동 이종회 사무처장(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 등은 카를로스 트레짜(Carlo Trezza)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직접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조건없는
외채탕감'과 '에이즈 치료를 위한 기금조성 및 특허문제 해결'이 민중들의 요구임을 설명했다. 이에 이탈리아 대사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며 기약없는 인내를 요구했고, "이탈리아 청년이 사망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정부도 이미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사무처장은 "대사의 답변은 청년의 죽음에 대해서만 유감을 표했다는 것으로, 폭력적인 진압에 대해서는 사과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며, "이는 형식적인 답변일 뿐"이라고 평했다.

인권하루소식(2001.7.25)
2001년07월25일 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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