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철폐투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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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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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30경 현자노조 사무실에서 분신! 오늘(22일) 오전 11시 30분경, 현대자동차노조 사무실에서 우리 노조 조합원 최남선(CKD 대연 소속) 동지가 분신을 시도했다. 울산대병원의 응급처치를 거쳐 현재 대구 푸른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최남선 동지는 전신 15%에 2도 화상을 입었는데, 얼굴·목·귀·배·양손 등에 수포가 생길 정도로 중상이다. 특히 머리카락이 타고 눈썹·코털이 탄 것으로 보아 기도에 화기가 들어간 흡입화상으로 진단되었다. 외관상으로는 당장 생명에 지장이 없어 보이지만, 흡입화상인 관계로 일주일 정도 지켜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최남선 동지는 한동안 “물을 달라” “너무 뜨겁다” 소리를 지르며 매우 고통스러워하였으나, 응급처치 후 일정 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주고받고 있다. 현재 산소호흡기로 공기를 투여 받고 있다. 최남선 조합원, 분신 경위 직접 설명 대구 푸른외과에서 긴급 치료를 받은 최남선 조합원은 같이 따라간 비정규직 노조 가족이 물은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였다. - 왜 분신을 하게 되었는가? "어차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스스로 나서야 한다.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억울한 심정이지만, 나의 희생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할 수 있는 계기로 되었으면 좋겠다.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이든. 나의 희생으로 조합원, 비조합원 가리지 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도 떳떳하게 본관 앞에서 정규직처럼 집회를 해 봤으면 좋겠다. 이번에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 왜 분신장소를 현자노조로 택했는가? "현자노조에 감정이 있거나 불을 지르러 간 것은 아니고, 원하청 공동투쟁이 퇴색되어가는 것 같아 장소를 거기로 택했다. 화장실에서 불을 붙이고 복도로 열 걸음 걸어가다 쓰러졌는데, 당직자가 달려와서 잠바로 불을 껐다. 나는 당직자에게 '숫자가 많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연대 좀 해달라!'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직후에 응급차로 후송되었다." “나의 희생으로 조합원 비조합원 가리지 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남선 동지의 분신은 현대자동차의 불법과 폭력에 맞선 처절한 저항이다. 대규모 불법파견을 일삼으며 비정규직을 차별하고 억압해 왔을 뿐만 아니라,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가하는 살인적인 폭력 앞에, 최남선 동지는 자신의 몸을 불살라가며 저항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단결과 원하청 공동투쟁을 실현하고자 한 처절한 희생이요, 호소다. 특히 최남선 동지의 분신은 현대자동차 자본의 살인적인 폭력과 탄압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21일(금) 오후 6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평화로운 항의 집회에서 자행된 경비대의 무자비한 폭력과 낭자한 동지들의 피를 보며 분노했고, 22일(토) 오전 6시 현장을 순회하며 잔업거부를 조직하려던 2공장의 한 동지가 떼로 몰려든 원청 관리자들에 의해 무참하게 현장 밖으로 내쫓기는 것을 보면서 또한번 격분, 끝내 자신의 몸에 불을 댕기며 ‘비정규직 스스로의 단결’과 ‘원하청 공동투쟁’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지금 최남선 동지는 온몸에 스며든 화기로 인한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불법과 폭력으로 점철된 현대자동차 자본에 맞서 다시 한 번 ‘비정규직 노동자 스스로의 단결’과 ‘원하청 공동투쟁’에 나서는 것이 자신의 간절한 뜻이고 염원임을 남은 모든 힘을 다 내어 얘기하고 있다. <참고> 불법파견, 불법대체인력,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폭력만행! 이제는 단전단수와 물리력을 동원한 강제철거인가!! 이중착취, 중간착취의 설움의 세월을 딛고, 불법파견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떨쳐일어섰다.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 추천해줄께"라는 업체장의 사탕발림에 속아 잔업특근 한번도 안빠지고 연월차 하나 쓰지도 않고 죽어라 일만 해왔다. 여유인력을 주지 않아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어서 라인에서 노예처럼, 짐승처럼 길들여져왔던 세월! 이제는 우리도 인간이라고 당당히 선언하며 일어섰다! 우리들이 일어섰던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들을 불법파견으로 고용하여 한해 2조원대의 순익을 누리던 현대자동차(주)에게 우리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달라고 한 것 뿐이다. 불법을 바로잡고 직접고용, 정규직화하라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주)는 오로지 불법으로 우리를 탄압해왔다. 불법파견, 불법대체인력,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그것도 모자라 경비대의 폭력만행까지! 사측의 불법행위에 맞서 마지막 수단으로 우리는 파업을 결행했고 잔업거부를 단행했다. 그런데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업체 탈의실 농성마저 단전단수 조치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협박한단 말인가! 스스로 사용자성을 폭로한 현대자동차(주)! 언제는 "사내하청 노동자와 당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비정규직노조의 교섭 요구를 묵살하던 놈들이, 갑자기 "다수의 업체 작업자들이 더이상 인내하지 못할 것"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경고장을 날렸다. 그래, 결국 너희들이 업체 작업자들, 우리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부려먹은 사용자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 업체 탈의실에서 농성을 하는데 왜 너희 놈들이 지랼 발광을 하느냐 말이다! 도대체 언제 너희 놈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편과 고통"에 이토록 신경을 써왔단 말인가! 웃기는 소리 말라! 대흥, 평원업체 작업자들 대다수가 현재 탈의실에서 함께 농성을 하고 있다. 지금도 대흥, 평원에서 파업농성장에 동참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너희 말대로 불편과 고통을 느꼈다면 어째서 파업농성자들이 늘어나고 있단 말인가! 원하청 노동자들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1970년 평화시장의 전태일 열사는 "내게 대학생 친구 한명만 있다면 ...."이라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면, 지금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원청 노동자들의 연대와 격려가 가장 절실한 소망이 되어 있습니다. 원하청 노동자가 연대하여 이 난국을 뚫고 간다면, 우리가 함께 맛볼 승리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측의 침탈의도에 맞서 농성장을 지켜냅시다! 불법대체인력 투입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 투쟁합시다! 내 옆자리에서 일하던 하청노동자가 잔업거부로 나갔는데 그 자리에 1개월짜리 한시하청을 투입한다면 관리자들에게 항의하고 업체장에게 항의하여 철수시킵시다! "언젠가는 연대투쟁이 활성화되겠지 ....." 아닙니다! 연대가 필요한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바로 원하청 노동자들의 연대를 성사시킵시다! "사람을 아주 죽일라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본관 앞 집회 폭력만행 속보 - 부상자 상황 종합] 오늘 주간조 잔업을 거부하고 본관 앞으로 모여든 150여 조합원들은 힘차게 불법파견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려 하였다. 오늘 집회는 본관 ‘항의’집회가 아니라 단순히 집결지를 본관 앞으로 한 집회로서, 노동조합은 간단한 약식집회를 한 후 해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늘 경비대의 행동은 아예 도발을 하려고 작정을 한 모습이었다. 오늘 집회 사회를 맡은 1공장 최병승 동지가 핸드마이크를 들고 대오를 정비하려 하자, 경비대 측에서 매우 고압적인 태도로 “야, 핸드마이크 사용하지 마!”라며 도발을 시작했다. 자칫 격앙될지 모를 상황에서 최병승 동지는 차분하게 대오를 향해 “내가 경비대에게 얻어맞는 한이 있더라도 대응하지 말라. 우리는 평화롭게 집회를 하고 마칠 계획이니 저들의 도발에 넘어가지 말자”라고 얘기하며 집회를 시작하려 하자, 경비대들은 갑자기 들이닥쳐 핸드마이크를 빼앗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집회대오는 평화 기조를 유지하며 경비대의 도발에 차분하게 집회를 계속하려 하자, 경비 한 명이 갑자기 집회대오로 들어오더니 맨 앞줄에서 캠코더로 집회 상황을 찍고 있던 이성환 조합원을 경비대 쪽으로 확 밀어버린 후 끌고가려 했다. 2명의 조합원들이 끌려가던 이성환 조합원을 붙잡고 방어하려 하자, 이번에는 경비대들이 우루루 몰려와 그들까지 붙잡고 경비대 측으로 질질 끌고가 둘러싸더니 구둣발로 짓밟기 시작했다! 집회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끌려간 조합원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 보았지만 경비대는 짐승처럼, 야수처럼 흠씬 두들겨팬 후에야 우리 조합원들을 내주었다. 얼마나 얻어맞았는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서야 일어선 동지들의 모습이란!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핸드마이크를 빼앗기면서도 참고 참았건만 저들은 의도적으로 도발하여 집회를 폭력집회로 몰아가기 위해 오만가지 수단을 다 썼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집회장을 실시간으로 찍는 카메라가 부담스러웠을 터이고, 그래서 그 동지들이 일차 표적과 타겟이 되었던 것이다! 18놈들!! 오늘의 빚은 반드시 천만배로 되갚아 주리라! 각오하라! 오로지 불법으로만 유지되는 현대자동차(주)! 기필코 1만 사내하청의 들불같은 투쟁으로 납작코를 만들어 주겠다! [부상자 상황] 카메라를 들고 있던 이성환 조합원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현재 중태이다. 찢겨진 상처가 오른쪽 머리 뒤인데, 목격자와 의사의 말을 종합하면 단지 구둣발로 한두번 찍힌 상태가 아니라 구둣발로 완전히 짓이겨져서 뒷머리 피부가 완전히 엉망이 된 상태이다. 오른쪽 눈 위도 다 찢겨있는 상태이며 현재 CT 촬영을 마쳤다. 의사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라 이틀 정도 경과를 보아야 한다”고 하여 입원수속을 밟고 있다. 끌려간 조합원을 구출하려던 비정규직노조 임선우 5공장 대의원대표의 경우 오른쪽 귀 뒤쪽이 부어있는 상태이다. 경비대들의 구둣발은 어김없이 우리 조합원들의 머리쪽을 향했던 것이다! 아주 죽일라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다 구둣발에 같이 찍혀서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상당히 부은 상태인데, 뼈의 이상을 알아보기 위해 X레이 촬영을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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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01월23일 20:4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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