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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와
도두리에 평택지킴이들이 하나둘씩 찾아옵니다.
생명평화의 우리땅 대추리와 도두리를 지키기
위해, 빈집에 살며 주민의 이웃이 되기
위해, 인간방패가 되기 위해 찾아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대추리
평화촌만들기에 함께할 더 많은
지킴이들의 활동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킴이 여러분들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시거나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마리아의
평택지킴이 선언] 나는 평택 팽성읍 대추리에
이사를 왔다.
나는
미군기지 확장 이전 예정 지역인 평택
팽성읍 대추리에서 살고 있다. 2005년
11월 23일에 팽성 지역의 땅에 대한 강제
토지수용 재결 결정 소식을 들었고 이틀
후 대추리에 왔다. (중략) 살상을
위한 군대를 반대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생명의 땅으로 팽성 들판을 지켜내고
싶었다. 그리하여 나는 대추리에 와서
살고 있다. 국방부 소유의 번듯한 집에서
거주하며 빈집에서 주운 옷을 빨아서
입고 주민들이 가져다 준 쌀을 먹는다.
빈집들을 다니며 수집한 그릇과 이불을
옮기고, 청소를 하고, 전기를 연결해서
<평택 지킴이 네>에 입주하던 날.
노인정 할머니들한테서 따뜻한 팥죽을
대접 받았고, '평화바람'은 직접 만든
현판을 대문 옆에 걸었다. 그러고 나서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두 장의 계고문이
현관문에 나붙었다. (중략)
이곳은
나에게 '양심의 해방구'이다. 다가오는
봄에도, 내년 봄에도 황새울 들판에 연둣빛
모가 자라나길 꿈꾸며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는 그 날까지 이곳에서 싸울 것이다.
2006년
1월 2일, 평택 팽성읍 대추리에서, 마리아
씀

[조약골의
노래공연]주말마다 대추리에서 노래합니다
지금
팽성의 들녘은 추위와 불안감으로 떨고
있습니다. 미군기지 확장을 위한 포크레인이
언제 밀고 들어와 땅을 갈아 엎을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삶의 터전인 땅이 불안한데,
그곳에 뿌리를 박고 살아온 팽성 주민들
역시 어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주민들이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지 않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하는 저는 정부가 강행하려는 토지
강제수용을 불복종으로 거부하고자 합니다.
주민들과 함께 비폭력의 방법으로 평택의
땅이 군사기지가 되는 것을 막아보려 합니다.
매 주말마다 대추리에 내려가 짧은 시간이지만
주민들, 그리고 평택을 지키려고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저는
노래를 하려고 합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촛불집회가 끝나면 대추초등학교에서 조그만
노래공연을 하려고 합니다. 평화의 노래들,
생명의 노래들, 인권의 노래들을 함께
부르며 조그만 힘이나마 모아보려고 합니다.
......... 조약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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