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화물연대 파업 돌입
기사인쇄
사회진보연대 
총파업 돌입에 즈음한 화물연대의 입장 - 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 물류체계 개혁을 위하여 최후의 일인까지 완강하게 투쟁한다. - 전국적 투쟁으로 확산, 민주노총 총파업,철도노조 재파업과 연계하여 투쟁할 것 화물연대는 3월 28일 새벽 5시부터 전면총파업에 돌입하였다. 차량 1000여대로 삼성전자 광주공장을 봉쇄하였으며 광주지부 김성호지부장과 박종태사무부장은 첨단공단 삼성전자송신탑을 점거하고 고공시위중이며 2000여명의 조합원이 조선대에 집결하여 농성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물류대란은 불가피하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된 데에는 정부의 수수방관과 자본의 오만함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7일 일방적으로 직장에서 쫒겨난 광주지부 극동분회 조합원 51명의 원직복직과 운송료인상을 위하여 투쟁해 왔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거대자본 삼성측은 모르쇠로 일관하였다. 화물연대는 작년 10월 정부여당의 제도개선 약속을 믿고 전면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난 지금, 그리고 전국에서 운송료 인상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정부여당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최근 현대 글로비스 비자금 사건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이른바 대기업의 물류자회사들은 비자금 조성의 온상임은 세상이 다아는 바이며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삼성로지텍의 운영방식 역시 세간의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이러한 원시적인 물류체계가 결국 화물노동자의 삶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물류비상승의 주범인 것이다. 지금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문제는 비단 51명의 분회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물연대 충강지부 베스킨라빈스분회, 충북강원지부 아세아시멘트분회, 전북지부 두산유리분회 등 전국의 곳곳에서 대량해고와 용역깡패에 의한 폭행이 자행되고 있으며 구속과 수배 손배 가압류 등 가능한 모든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수천명의 화물노동자들은 자신의 생업을 팽계치고 광주로 모여들었고, 어제 전조합원의 구속을 각오하고 파업투쟁을 결의하였으며 3월 28일 새벽 5시에 전격적인 파업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이제 정권과 자본이 답할 때이다. 왜 매년 화물노동자들의 대규모 투쟁이 끊이지 않는지에 대하여 그들이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는 이미 지입제와 다단계 착취와 같은 전근대적인 물류체계가 개선되어야 하고 노동자들에게 전가되는 경유가를 포함한 직접비용이 인하되어야 하며 표준운임제를 도입하여 운임이 현실화되고, 화물운송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것만이 되풀이되는 물류대란을 막는 유일한 방법임을 수년 동안 주장해 왔다. 2006년 3월 28일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전체 화물노동자와 함께하는 투쟁이며, 민주노총 총파업과 연계하고 철도노조 재파업과 연동하여 물류체계 개혁과 생존권이 쟁취될 때까지 최후의 1인까지 완강하게 투쟁할 것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힌다. 2006년 3월 28일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 [속보] 화물연대 새벽 05시부로 총파업 돌입!!

<속보> 3월28일 새벽 05:00!

화물연대 광주삼성전자 인근도로 완전봉쇄!
광주지부장,사무국장 고압송전탑 고공농성!
2,000여 조합원 조선대로 거점이동!


삼성자본이라는 거대한 괴물 '골리앗'에 맞선
화물노동자들의 고강도투쟁이 오늘 새벽 05시부터 시작되었다.


얼마나 서러운 날들이었나! 하루아침에 문자메시지로 51명 집단해고를 통보받고 거리로 내쫓긴지 벌써 3주일이 지났다.

광주 삼성전자에서 컨테이너운송을 담당하던 극동운수 소속 화물노동자들은, 한달 뼈빠지게 일해봐야 운송료를 제하고 나면 기십만원의 수입으로 가족들과 최저생계를 이어왔다. 이마저도 일감이 떨어지면 적자운행을 해야했고, 일을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가고, 기를 쓰고 덤벼들어도 현상을 유지하는 '시지프스의 노동'처럼 살아왔다.

3월7일! 그나마의 일자리마저 빼앗긴 51명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은 곧장 거대자본 삼성전자를 향했다.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 박탈은 바로 삼성전자의 '작품'이었고, 그들이 삼성전자 내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한손에 쥐고 있는 '골리앗'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서 단 하루만 일해보아도 그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역시, '삼성공화국'이란 애칭답게 대한민국은 거대자본 삼성에 한없이 관대했고, 그에맞서 싸우는 화물비정규노동자들에게는 노골적인 탄압을 선사했다.
신청한지 단 하룻만에(3월14일) 광주지법에서 '접근금지가처분' 결정이 내려졌고, 삼성자본에 충성을 맹세한 공권력은 곧바로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40여 조합원을 연행하고 2명의 지도부를 전격 구속했다.

화물연대 지도부와 일선 간부들에게까지 어김없이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광주시장과 기관장들까지 나서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화물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을 매도하고 삼성전자 옹호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비정규생존권박탈을 은폐하고 그들의 발에 입을 맞추는 일에는, 열린우리당이 따로없고 한나라당, 민주당이 따로없었다.


"가자! 광주로! 삼성과 전쟁이다!"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온 화물노동자들의 분노는, 삼성자본과 노무현 정부의 미친듯한 탄압으로도 잠재울 수 없는,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나오는 것이었다. 비정규직의 피눈물울 구경한번 해보지도 못했으면서 "비정규직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대국민사기를 쳤던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 분노의 1/10,000조차 헤아리기 힘들 것이다.

화물연대는 삼성전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삼성전자의 비정규생존권 말살을 방치한다면, 과연 어떤 사업장에서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담보받을 수 있단 말인가! 벌써부터 삼성전자가 단행하고 있는 백화점식 탄압프로그램을 군산에서, 제천에서, 음성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화물노동자들의 모가지를 쳐대며 그대로 따라하고 있지 않은가!

3월27일 조합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총파업을 결의한 화물연대는, 애초 4월3일 부산집결 총파업이라는 전술을 수정하여 오늘 새벽 05시부로 사실상 광주 삼성전자와의 전쟁을 뜻하는 총파업과 고강도투쟁에 돌입했다.

3월26일 집결한 조합원들이 가져온 차량 1,200여대로 광주 삼성전자 1,2공장 인근도로를 완전히 봉쇄한 채, 2,500여 조합원들은 조선대로 거점을 이동하여 총파업을 선포할 예정이다! 또한 화물연대 광주지부 김성호 지부장과 박종태 사무국장은, 첨단단지에 있는 삼성전자 고압송전탑 50미터 상공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1만 조합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싸움!
이 싸움은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이 싸움은 비정규직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며,
이 싸움은 '삼성공화국'을 철거하고 사회정의를 세우기 위한 싸움이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 4배 가까이 치솟은 기름값 부담을 고스란히 화물, 덤프,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생존파탄/가정파탄으로 벌써 자결한 노동자들만 수백을 헤아린다. 이달(2006년 3월)에만 벌써 전주에서 2명의 덤프노동자가 분신자결을 기도한 바 있다.

화물연대 1만 조합원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서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 의한 민생파탄으로 신음하고 고통받는 화물/덤프/레미콘 운송노동자 전체의 생존권이다! 하루아침에 문자메시지로 집단해고를 통보하는 거대자본에 맞서 '최소한의 먹고 살 권리' '짤리지 않고 일할 권리'를 사수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화물연대가 지도부 및 일선 간부들 전원의 구속과 수배를 무릅쓰고 바꾸고자 하는 것은, '특수고용직'이라는 이유로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이 박탈당하고 있는 부당한 현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햇수로만 7년째 '논의'와 '약속'만 반복하고 있는 특수고용 노동3권 보장을 쟁취하고자 함이다.

또한 화물연대가 광주지부 뿐 아니라 전국의 조직을 집결시킨 투쟁으로 철폐하고자 하는 것은, 삼성전자-삼성로지텍-극동운수-화물노동자로 이어지는 3중 4중의 착취의 먹이사슬이다! 모든 생사여탈권을 삼성전자가 쥐고 있으면서도 형식적으로는 극동운수 소속이라는 이유로 일체의 대화와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삼성자본에 맞서, '원청사용자책임'을 보장받고 노동조합의 권리를 보장받고자 함이다.

마지막으로 화물연대가 조직의 사활을 걸고 싸움을 선택한 이유는, '삼성의 더러운 뒷돈을 차떼기로 받아먹는 자들이 권력의 심장부에 앉아있고' '삼성으로부터 용돈을 받아먹는 장학생이 사법권력을 휘두르는' '삼성공화국'을 철거하기 위함이다. 80~90년대 민주화투쟁으로 군사독재는 종식되었지만, '돈의 막강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삼성/현대 등 거대재벌의 오만한 자본독재가 그 뒤를 잇지 않았는가!

이러한 역사적 투쟁이 '민주화투쟁의 성지' 빛고을 광주에서 시작되었음은 의미심장한 사실이다. 이 싸움은 생존권 박탈에 신음하는 50만 화물/덤프/레미콘 운송노동자를 비롯한 전국의 비정규노동자가 지원할 것이며, 민주화투쟁이 이룩하지 못한 자본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모든 민주시민들이 후원할 것이다.


화물연대 총파업투쟁 생존권을 사수하자!
비정규노동자 총력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민생파탄 노동탄압 노무현정권 퇴진하라!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2006년03월28일 17:57:43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