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제2의 이라크 파병, 레바논파병 중단하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패권 도우미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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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레바논에 軍 보내기로…파병 논란 또 불붙나
"350명 남서부 지역 3월께 파병"

유엔이 1월 초 한국군의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파병 계획을 공식 수락한 것으로 15일 알려져 또 한 차례의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350명 정도의 병력을 레바논 남서부 지역인 타이르 인근에 파견하는 것으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유엔이 지난 해 전 회원국들에게 레바논 파병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가 파병 의사를 전달했다"며 "1월 초에 유엔으로부터 한국군 파병에 대한 공식 수락 의사가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파병 규모와 지역에 대해 "타이르 지역에 350명을 보내는 안이 제시돼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타이르 지역에 실무대표단을 파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작년 10월 시찰단을 파견한 것 외에 별도로 보낸 것은 없다"며 부인했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주둔지역이 정해지면 1단계로 합참 주도로 레바논에 선발대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 이후 한국과 유엔 사무국 간에 파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며 파병 병력 훈련과 교육 등을 감안할 때 파병은 3월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레바논 파병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이라크 파병 이후 또 한 차례의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파병반대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파병의 근거가 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가 이스라엘에게 방어적 군사행동을 허용한 반면 헤즈볼라에는 무장해제를 촉구하는 등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 △레바논 내부의 혼란 및 레바논-이스라엘 갈등에 말려들 수 있다는 점 △파병 예정지가 헤즈볼라의 핵심 근거지로 무력 충돌의 우려가 높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출처 : 프레시안)

드디어 레바논까지 파병을 하는가

[한상진의 레바논통신](9) - 레바논 파병 예정지 티레, “여전히 위험한 지역”

드디어 레바논 파병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지원하기 위해서 파병한다고 하여 깜짝 놀라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티레’로 파병지역을 결정했다고 하면서 저를 놀라게 만드는군요. 먼저 ‘치안이 안정된 티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티레, 이스라엘 공격과 정파간 충돌 등 위험 높아

현재 레바논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지역은 바로 베이루트입니다.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느껴질 만큼 삼엄한 헤즈볼라의 치안유지를 위한 노력으로 레바논 남부지역의 치안은 외견상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레바논 정부군이나 유엔의 역할이 전혀 없었음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헤즈볼라의 이러한 노력은 치안유지와 함께 이스라엘의 재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대단히 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양의 외신 기자로 위장한, 혹은 레바논의 민간인으로 위장한 이스라엘의 첩자들이 아직도 남부 레바논에서는 공공연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레는 이번 이스라엘 침공 때 레바논의 수자원을 탐내는 이스라엘이 점령 목표로 삼았었던 리타니 강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레바논 남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도시입니다. 즉 만약 이스라엘의 재침략이 이뤄진다면 가장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수 있는 도시입니다. 외견상 안정되어 보이는 치안의 뒷면에는 이런 현실이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주둔하고 있던 레바논의 유엔 잠정군을 대부분의 레바논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앞잡이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새롭게 파병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엔군에 대한 인식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유엔군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라기보다는 서양에 대한 사대주의 분위기 때문에 보이는 유럽에 대한 호감 이상의 감정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티레는 시아파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남부지역 도시와는 달리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뒤섞여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스라엘의 재침공 뿐 아니라 정파간 내전이 재발했을 때 역시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지하듯이 레바논의 현재 상황은 극히 혼란스럽습니다.

“파병, 레바논 주민뿐만 아니라 한국군에도 치명적 결과 초래할 것”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군은 파병을 위해 방한하는 이스라엘의 외무장관과 한국군의 안전을 위한 논의를 한다고 합니다. 레바논 사람들 역시 모두 눈과 귀가 있을 것인데, 이러한 한국의 움직임을 모를 리 없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모니터하고 있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방한을 놓칠 리 없고 여기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모니터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그리고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는 정부보다 강한 권력입니다. 물론 이러한 권력은 레바논 정부와는 달리 주민들과의 연대에서 나옵니다. 만약 이스라엘의 재침공이 이뤄진다면 한국군의 처지가 어떻게 될지는 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일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었지만, 한국군의 유엔 파병은 ‘비폭력’이라는 기본 입장과 ‘현지 주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저의 활동 원칙이 부딪치면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파병을 위한 한국정부의 행보를 보면서 다른 나라의 유엔군 파병은 몰라도 이러한 자세를 갖고 있는 한국의 파병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천명했던 한국군이 레바논 파병을 의논하기 위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레바논에서의 한국군은 레바논을 위해서 혹은 충돌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파병이라는 의혹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레바논 주민들 뿐 아니라 한국군 자신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출처 : 참세상)


, 레바논 `티르' 감시.정찰임무 맡을듯

"파병 4월 말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으로 파병되는 한국군은 애초 유엔이 요청한 `경계'가 아니라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임무 수행지역도 UNIFIL사령부의 군수기지가 아니라 레바논 남부 티르의 북부지역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복수의 군사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UNIFIL측은 최근 한국군의 주둔지로 레바논 남부 티르시(市) 또는 티르 북부지역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티르 북부지역에 대한 감시.정찰임무를 한국군이 맡아 달라는 입장을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앞서 유엔 사무국은 지난 10일 한국군 파병계획을 수락하면서 티르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UNIFIL사령부의 군수기지 경계임무를 한국군이 맡아 줄 것을 희망했었다.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 "UNIFIL측은 티르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군수기지 건설 작업이 최소한 1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군에 군수기지 경계임무를 당장 맡길만한 형편이 못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이스라엘 국경에서 불과 20~25km 떨어진 티르지역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면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면서 "한국군은 이 같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군은 UNIFIL사령부의 군수기지 경계 임무보다는 티르 북부지역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국방부는 최근 '한국군의 주둔지가 남부 레바논 테브닌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현지를 방문한 협조단도 테브닌 지역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티르가 아닌 다른 지역 주둔 가능성을 부인했다.

3월 말 또는 4월 초에 특전사 요원 등 350명을 파병할 것으로 예측됐던 파병 일정도 레바논 현지 여건상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UNIFIL측은 티르지역의 군수기지 건설을 위한 시설공사가 어느 정도 완료된 뒤 한국군이 임무를 수행해 주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지 여건을 고려하면 4월 말 이후 파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보병과 공병, 의무 등 35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병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파병 모체부대 및 부대원 선발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유엔이 한국군의 임무 수행지역으로 지목한 티르지역 등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부 협조단의 보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부의 최종 입장을 유엔과 UNIFIL사령부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아직 정부의 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7년01월28일 1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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