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미군기지이전 저지 투쟁, 우리에게 남은 것들 | ||||||||
| -대추리 매향제에 다녀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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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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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이전 저지 투쟁, 우리에게 남은 것들 한지원 | 회원 4월 7일 대추리 매향제를 끝으로 주민들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저지 투쟁은 일단락이 되었다. 주민들이 내쫓긴 황새울에는 봄도 피해갔는지, 봄내음 대신 시위대를 막기 위해 파놓은 물구덩이의 썩은 냄새가, 새 생명의 활기 대신 굶은 들쥐가 뱀을 잡아먹겠다고 덤비는 죽음의 우울함만이 남았다. 하지만, 지난 3년 여간 진행된 평택 미군기지 이전 투쟁이 패배로만 끝났다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땅의 시민들은 935일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된 촛불 집회, 4차례의 범국민대회와 4차례의 전국 대행진, 5월 4,5일 폭력 침탈로 인한 560여명의 부상자와 645명의 연행 등을 통해 노무현 정부와 위정자들의 혹세무민을 보았으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는 오직 스스로의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정부와 보수 언론들은 미군이 전쟁 억지력 그 자체이며 안보의 핵심이라 하였지만, 시민들은 미군은 '전략적 유연성' 하에서 더욱 호전적으로 동아시아 군사 패권을 유지하려하며, 군비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평화의 적임을 더욱 확실하게 깨달았다. 이라크를 침략하였고, 이란을 호시탐탐 노리는 미군의 세계 패권 전략이 '전략적 유연성' 이라는 군사적 전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듯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서 그 군사적 전략의 거점이 평택임을 확실히 깨달았다. 또한 정부는 주민들이 엄연히 살고 있는 대추리 도두리를 경찰 병력으로 봉쇄하며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였고,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가혹한 탄압을 자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참여와 민주화를 참칭하는 노무현 정부와 왜곡보도를 일삼는 보수언론의 진실을 깨달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주주의는 노무현, 열린 우리당과 같은 자칭 개혁 세력에 기대어 이루어질 수 없음이, 오직 시민들의 중단 없는 저항과 행동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전진시킬 수 있음이 분명해졌다. 대추리 도두리에서 펼쳐진 3년간의 투쟁은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에게 위정자들의 혹세무민을 깨부술 평화의 전략을 연구하는 과학으로, 국가의 폭력을 뚫고 황새울을 되찾을 결의로 살아 더 큰 평화를 위한 투쟁으로 피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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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04월11일 14:4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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