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운동포럼 첫째날 | ||||||||
| 소통과 연대, 변혁으로 빛나는 하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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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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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연대/변혁 <사회운동포럼> 첫째날 이모저모 □ 개막식 이모저모 소통/연대/변혁을 모토로 준비된 2007 사회운동포럼의 개막을 알리는 산뜻한 출발이 8월 30일 성균관대학교 법대 모의법정 강당에서 열렸다. 개막식의 시작은 지난 7월에 행정자치부에 의해 새롭게 시행된 ‘국기에 대한 맹세’로 진행되었다. 이에 몇몇 참가자들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어떤 참가자들은 자연스레 영상을 통해 준비된 태극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바로 준비된 영상물 상영을 통해 (영상에서는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괴물’등의 영화를 보여주며 우리들의 삶 곳곳에 국가권력이 얼마나 크게 침투해 있는지를 세밀하게 비쳐주었다.) 사회운동포럼의 개막을 알린 이 퍼포먼스가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하게 된 참가자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 이어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아치 활동가는 발언을 통해 국가와 국기에 대한 허구를 폭로하였으며,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든지 이런 경우가 생기면 모두들 의식적으로 ‘딴짓’을 해보라는 제안을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후 사회자로 등장한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활동가는 사회운동포럼을 준비하는 지난 몇 개월간이 정말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렇게 행사를 시작할 수 있는 게 정말로 뿌듯하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이후에는 2007년, 한국사회에서는 어떤 투쟁의 모습들이 있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투쟁 슬라이드가 상영되었으며 곧바로 4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회운동포럼의 행사가 소개되었다. 다소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사회운동포럼의 개막식은 이후 ‘사회운동포럼 환영 영상’에서 급반전되어 참가자들 모두 한바탕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어진 개막선언에서는 사회운동포럼 풀씨(조직위원)로서 이랜드 면목점에서 투쟁하고 있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한명희씨, 성균관대 1학년에 재학중이며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이혜진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최강민씨, 동성애자인권연대 권씨,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땅과 자유’ 김박기홍씨,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까지만씨의 짤막한 참가발언과 ‘소통, 연대, 변혁’의 앞글자를 따 발표한 6행시로 2007 사회운동포럼의 개막을 선언했다. □ 사회운동 대토론회 1부 이모저모 사회운동포럼 대토론회 1부가 열띤 토론 속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다. 제목에서도 명확히 나타나듯, 대토론회 1부는 지난 시기 한국 사회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새로운 운동에 걸맞는 보편적 이념과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4일동안 그 아쉬움을 십분 달랠 수 있길 기대한다. 토론에는 백승욱 교수의 사회로 8명의 패널이 나섰다. 초반에는 참가자들의 시대 인식을 들었는데, 현 정세를 규정하는 핵심 모순인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확인했다. 물론 앞으로의 전망을 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남은 시간에는 관련된 다양한 쟁점들과 새로운 운동에서 구현해야 할 원리들을 확인했다. 박김영희 활동가가 제기한 장애해방의 문제는 장애라는 하나의 이슈 차원에 그치지 않고, 이제까지 ‘소수자운동’이라는 범주 속에 애매하게 분류되었던 의제들을 우리가 그리는 새로운 보편적 전망 속에 ‘융합’시켜야 한다는 촉구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페미니즘 없이는 새로운 사회운동이 불가능하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 ‘기존의 당-노조 중심 운동에 대한 평가’ 또한 주요한 쟁점이었다. 시간상 충분히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했는데, 체제 내로 포섭될 위험에 항상 처해있는 정당을 사회운동적으로 개조하기 위한 열띤 논의가 앞으로 기대되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의 관계에 대한 논의 또한 오고갔다. 생산단위에서의 협소한 경제주의적 이해, ‘소비자시민’ 담론에 포섭된 기존의 노동운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그 외에도 지역운동의 가능성, 사회운동포럼의 이후의 총체적 전망, 사회공공성 담론의 의미와 한계 등 그야말로 굵직굵직한 쟁점들이 검토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3시간은 너무나 빨리, 아쉽게 지나갔다. □ 사회운동 대토론회 2부 이모저모 8월 30일 늦은 7시부터 성균관대 법대 강의실에서 ‘사회운동의 소통과 연대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사회운동대토론회 2부가 열렸다. 사회운동의 변혁 이념과 전략을 주제로 다룬 대토론회 1부가 조금은 어렵고 딱딱한 거대담론을 다루는 자리였다면, 대토론회 2부는 소통과 연대를 가로막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유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이야기 판’이었다. 노동자, 여성, 학생, 사회단체 활동가, 지역운동 활동가, 당 활동가 등 이야기 손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쌓아온 고민들을 하나 둘 쏟아냈다. 소통과 연대가 가로막히는 단적인 사례들, 이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적 실험들을 공유하며 300여명의 청중들이 함께 웃고 함께 반성했다. 토론과정에서, 사회운동 공동의 이념과 전략을 상실하고 대중조직화의 관점을 잃어버려 대중과 유리되어버린 운동의 현실, 자기 운동의 울타리를 넘어서지 못하는 운동의 고립분산, 상층 중심의 관료주의적 연대 풍토의 반복 등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 이루어졌다. 이야기 손님들의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사회운동의 이념과 활동양식을 페미니즘을 통해 혁신하고, 현장과 지역을 기반으로 대중운동을 복원하며, 다양한 운동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동의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일상적인 공간과 운동 기풍을 확보하는 등 여러 대안이 모색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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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08월31일 20:2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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