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가 차별이 되는 서울, 차별 없는 서울을 위한 대행진 | ||||||||
| [인터뷰] ‘차없서’ 준비하는 박승희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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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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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차별이 되는 서울 한국에서는 차이가 차별로 이어진다. 비정규직이라는 차이가, 이주노동자라는 차이가, 노점상이라는 차이가, 철거민이라는 차이가, 여성이라는 차이가, 장애인이라는 차이가, 학력이 낮다는 차이가, 가난하다는 차이가 곧바로 온갖 차별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차별을 서울에서부터 없애겠다는 사람들이 올해도 서울 전역을 행진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차별철폐대행진’이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것. 일명 ‘차없서’(차별 없는 서울의 줄임말)로 불리는 대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박승희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을 만났다.
그녀는 “서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알려낼 수 있는 기회”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서울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발생하는 온갖 차별을 볼 수 있는 상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서울은 세계에서 11번째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이지만 시민들의 소득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이런 문제는 한강의 남쪽에 사느냐, 북쪽에 사느냐를 두고 더욱 심각해진다. 강북을 살리겠다며 만든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은 이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박승희 사무처장은 “서울에는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물론이며 의료와 교육, 심지어 물까지 시장에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민들의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차없서는 올 해로 5회를 맞았다. 4회 차없서 중/참세상 자료사진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지역중심의 운동으로” 이에 이번 대행진은 ‘사회공공성 쟁취’라는 요구를 중심에 놓고 진행된다. 박승희 사무처장은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서울지하철, 도시철도, SH공사 등에서 먼저 진행되고 있다”라며 “서울에 있는 노동조합은 물론 진보정당과 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 차별을 없애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행진은 20여 개의 노동조합 및 사회단체들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나눠 기획단을 꾸려 그 지역의 문제를 가지고 직접 행사를 만들어간다. 각 지역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다양하다. 일단 300일이 넘도록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과 함께 각 지역에 있는 이랜드 매장에서 집회를 연다. 또한 각 구청이 진행하고 있는 공공부문 민영화 정책의 문제점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낼 예정이다. 박승희 사무처장은 “지역의 문제는 그 지역에서 문제제기를 해온 사람들이 제일 잘 안다”라며 “지역 기획단들이 지역별로 문제점을 모으고 교양대회를 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승희 사무처장은 “이런 준비과정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운동을 강화시키고, 사회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중심의 사회운동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승희 사무처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진보운동진영에 대한 탄압이 더욱 거세져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은 상황에서 지역 중심의 사업이 서로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어렵지만 함께 행진하면서 동지애도 확인하고 시민들과 교류하면서 10년을 내다보는 운동을 준비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대행진은 내일(23일) 청구성심병원 앞에서 출발한다. 청구성심병원은 노조탄압으로 노동자가 우울증에 걸려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노동자의 인권을 탄압하는 청구성심병원을 규탄할 예정이다. 24일에는 북부지역을 행진하면서 길음 뉴타운에 들어선다는 자립형 사립고의 문제점을 알려내고, 25일에는 남부지역에서 100일 가까이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을 만난다. 26일에는 동부지역에서 국민체육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알려내고, 28일에는 산재사망으로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연다. 또한 29일에는 남동지역을 돌면서 민영화 대상으로 알려진 한국전력 앞에서 민영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모으고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중부지역을 돌며 의료부문 민영화의 문제점을 알려낸다. 노동절 전날이기도 한 30일 저녁에 문화제를 여는 것으로 대행진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박승희 사무처장은 마지막으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며 “대행진이 한 번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운동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과 빈곤이 사라진 서울을 위해 대행진에 함께 나서보자.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2008년04월22일 16시39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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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04월22일 19:17: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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