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발산역 리프트 추락사건 공개사과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기사인쇄
사회진보연대 
발산역 리프트 추락사건 공개사과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지난 8월 12일 장애이동권연대 소속의 중증장애인들이 서울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국가인권위 점거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로 단식농성 22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이 장애인들의 무기한 단식 농성이란 목숨을 건 투쟁으로 몰고 갔는가.

우리는 작년 2001년 2월 오이도 역에서 발생한 리프트 추락 참사를 기억하고 있다. 오이도 참사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이 2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지난 5월 19일 발산역에서 또 한명의 장애인이 리프트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리고 서울시와 관계기관은 사과 한마디 없이 이 사고를 개인의 실수로 몰아가고 있다.
소위 '대중'교통이라 불리는 버스와 지하철을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지하철에서는 위험하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용 리프트를 이용해야만 하며 버스는 접근조차 할 수가 없다. 지하철 역에서 장애인들의 연이은 추락사고는 절대 개인의 실수나 잘못이 아니다. 리프트 사고는 이미 수십건에 이르며 그 위험성이 알려지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지하철은 전체 20% 수준에 불과하며 심지어 리프트마저 없는 지하철 역도 존재하는 것이 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다. 서울시와 관련기관들은 개인의 실수로 장애인의 죽음을 몰아가려는 태도를 버리고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제2의 발산역 사고를 만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서울시와 관계기관에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사고의 원인이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에게 지하철역사를 이용함에 있어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에 규정된 '다른사람의 도움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지 못한 명백한 잘못임을 인정하고 450만 장애인 앞에 공개 사과하라!
둘, 다시는 지하철역사에서 장애인이 떨어져 죽거나 다치지 않게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엘리베이트를 설치하라!
셋.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칭)저상버스도입을 위한 추진본부'를 설치하라!

우리는 장애이동권 연대의 국가인권위 점거와 단식농성에 함께 연대하고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장애인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 죽음의 위험 없이 이동하고 싶다는 절절한 외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02년09월03일 23:11:14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