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전국순회투쟁을 제안합니다
민중연대전선 강화! 민중경선 실현! 노동자민중후보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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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노동해방 대선실천단이 18일(금)부터 전국순회투쟁에 돌입한다. 지난 6일 발족식을 통해 대통령 선거를 정권과 지배계급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만들어낼 것과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 전선을 보다 확장시킬 것을 결의한 노동해방 대선실천단은 이번 전국순회투쟁을 통해 지역과 현장에서 투쟁 중인 동지들과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우리는 함께 할 때 더욱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상을 전쟁같이 살면서, 특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행사가 있을 때마다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노점상과 철거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지만, 분노를 결집한 투쟁은 매번 무력하게 깨어지고 짓밟힌다. WTO반대, 쌀개방 반대 투쟁을 수년 간 피터지게 싸웠건만, 늘어가는 것은 농가부채요, 혈압과 스트레스밖에 없는 늙은 농민의 얼굴에는 이제 분노를 조직할 여력도 없어 보인다. 장애, 이주, 여성 노동자들의 삶 속에서 사회에 대한 자조 섞인 외면과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하나의 힘으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던가? 지난 수년 간의 반신자유주의 투쟁은 우리에게 커나 큰 하나의 교훈을 알려 주었다. 반신자유주의 투쟁은 신자유주의에 신음하는 개별 노동자만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계급의 문제이고, 노동자계급만이 아니라 전체 민중의 문제이며, 개인이 속한 사업장이나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는 점을 알려 주었다. 전국적이고 전계급적이라는 점에서 이 투쟁은 본질적으로 정치투쟁이다. 정치투쟁이라 함은 이 투쟁의 귀결이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른 타협이나 부분적인 성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협은 곧 패배를 의미하고, 부분적 성과는 다른 부분의 실패를 담보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투쟁의 끝에는 패배함으로써 평생을 자본의 노예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승리함으로써 해방의 새 세상을 건설하느냐의 갈림길이 있다.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투쟁으로, 노동자 민중후보 세워내자

바로 여기에 이번 순회투쟁의 핵심적인 의의가 있다. 노동자 민중 투쟁의 정치적·조직적 단결과 진전 그리고 민중연대전선의 강화를 위해서는 자본과 정권에 맞서야 할 주체형성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지역과 현장에서 전개중인 각각의 투쟁들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전국적인 반제-반신자유주의 민중연대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선거투쟁 공간에서 노동자·민중 후보를 세워 노동자 민중들의 요구와 분노를 결집시켜 나아가며,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이 정치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순회투쟁의 핵심적인 목표이다. 순회투쟁 과정에서 신자유주의 지구화 공세에 맞서 싸워야 할 핵심과제로 '불안정노동 철폐, 노동권·생활권 쟁취'와 'WTO반대' 그리고 '반제반전 국제연대투쟁 실현'을 대중적·전국적 실천과제로 만들어 낼 것이다. 동시에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과의 간담회·토론회를 통해 다가올 대선투쟁의 방향을 논의하고 공동의 행동과제를 모색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노동해방 대선실천단의 결성의 의의를 알려내고 노동자 민중 스스로가 주인되는 선거투쟁을 펼쳐나갈 것을 제안할 것이다.
하반기 민중연대전선의 전국적, 지역적 거점을 형성/강화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순회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아래로부터 솟구치는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열망을 조직하여 노동자 민중후보를 우리의 투쟁으로 세워내자.


노동해방대선실천단
2002년10월21일 1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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