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성모병원 장기파업'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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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장기파업' 성탄절전 타결을 기원하는 철야노숙농성과 십자가 촛불시위

- 12월 23일(월) 오후 2시부터 12월 25일(수) 낮 12시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2박 3일간 진행 예정
- 12월 24일(화)은 공대위 주최로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기도회 및
촛불시위로 이어질 예정


1.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아기 예수가 태어나신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온 사회가
들떠 있습니다. 모든 이에게 사랑과 평화, 기쁨이 충만한 12월입니다. 하지만
7개월을 넘어가고있는 성모병원 장기파업은 가톨릭 서울대교구의 노조탄압과
대화거부로 해결의 기미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명동성당 한쪽에서는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고 성탄 대축일 미사를 준비하고있지만, 다른 한쪽 들머리에서는
7달동안 무노무임 적용으로 한푼의 임금도 못받고 경찰투입으로 병원에서 쫓겨나
천막농성을 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병원 노동자가 있습니다.

2. 성모병원 400여 조합원들은 12월 23일(월) 오후 2시부터 12월 25일(수) 낮
12시까지 2박 3일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 성탄절전 장기파업 해결을 호소하는
철야노숙농성과 십자가 촛불시위 >를 진행합니다. 조합원의 다수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을 맞이하여 마지막으로 가톨릭의 양심과 하느님에 호소하기 위해
침낭에 의존한 채 명동성당 들머리 계단에서 전 조합원들이 평화적인 철야
노숙투쟁을 합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이지만 마지막 대화를 통한 타결
희망을 버리지않고 꿋꿋하게 들머리를 지킬 것입니다.

3.. 그리고 12/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는 오후 7시부터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교수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불교연합, 전농,
민주노총 등 77개 종교, ,보건의료, 학생, 노동, 농민, 시민사회, 민중단체로
구성된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직권중재제도철폐와 보건의료노조 장기파업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소속 단체회원,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신들의 크리스마스,
우리들의 성탄절" - 고난받고 탄압받는 병원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기도회
및 촛불시위> 가 진행됩니다.

4. 이날 성탄절 기도회와 촛불시위는 가톨릭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고 추운 겨울
고통받고있는 병원 노동자들을 위한 각계각층의 성탄 메시지 낭독과 성탄 기도회,
명동성당 인간띠 잇기와 촛불 시위, 밤 12시 명동성당 자정미사 참여후 촛불
행진이 이어집니다.

5. 노숙철야농성에 들어가면서 한 노조 관계자는 다시 한번 한국 가톨릭과
병원측의 노사관에 대해 비판하고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파업도 아닌 전야제에 조합원이 모여있다고 교섭을 거부하고, 합법적인
민주노총과 산별노조의 교섭권과 연대를 매도, 부정하고, 직권중재라는
세속법(악법)에 의존하여 교황의 사회교리에도 나와있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단체행동권을 부정하고, 급기야는 성당안까지 경찰을 불러들여 파업을 파괴하고
조합원들을 잡아가게 하고, 장기파업 과정에서 노조가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하지만 '선복귀 후선처' 라는 노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에서 교회의 심각한 반노동자성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 관계자는 "물론 어떤 이는 이번 장기파업사태가 '가톨릭의 문제'가
아니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문제'이고 확대하더라도 '가톨릭 서울대교구'의
문제라고 한정짓고자한다. 정의평화위원회 최영수 주교 또한 12월 인권주일
담화문에서 병원 파업사태는 교회와 노동자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 노사문제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백보 양보해서 이번 사태가 교회와 노조의 문제가 아닌 병원
노사문제라 치더라도 이렇게 악랄하게 탄압하고있는 사용자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는 것이 교회의 올바른 모습인지 모르겠다" 항변했다. "실제로 가톨릭
서울대교구는 실질적인 성모병원의 사용자이고 대주교가 병원 이사장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다른 노조 간부는 "가톨릭에는 좋은 이름의 조직과 단체가 많다. 정의구현
사제단, 인권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 등등.. 하지만 그 모든 조직들이
이야기하는 '정의구현과 인권과 평화'는 가톨릭 밖에서의 정의와 인권과 평화일
뿐이다. 가톨릭 안에서 노동자를 위한 정의와 인권과 평화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일부 신부와 평신도 변호사, 교수들의
노력에는 감사하고있고 이와는 별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 간부는 "이번
장기파업사태가 종교권력의 잘못된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동탄압에 나섰다는
역사적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성탄절 전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조합원은 "파업이 7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동안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선복귀만 주장하면서 조합원 복귀공작에만 열을 올리고있는
그들은 결국 노조에 아무런 성과를 주지 않고 조합원들을 전원 복귀시키는 것이
큰 승리라고 생각하고있는 듯하다. 하지만 가톨릭의 진정한 승리가 조합원들을
피눈물을 흘리게 하면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면서 얻어지는 노조 무력화가
진정한 승리인지 묻고 싶다."면서 "외국 노동운동의 역사에서도 종교의 반민중적
태도로 노조와 종교와의 투쟁이 빈번했다."면서 "노조는 결코 굴복하지 않고
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6. 참고로 지난 5월 23일 시작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산하
가톨릭중앙의료원 3개 병원( 강남성모, 여의도성모, 의정부성모병원 ) 지부 (
대표 지부장, 한용문 43세 ) 파업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대화 거부와 직권중재 악법을 빌미로한 전면적 노조탄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12월 23일 현재 꼬박 7개월을 채우면서 215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7. 성당 천막 안의 물마저도 얼어붙는 추운 겨울, 천막 한칸에 의지하여
숙식하면서 가톨릭의 결단과 장기파업 사태해결을 위해 7개월 넘게 투쟁하고있는
성모 병원 노동자들의 처절한 호소와 2박 3일 철야노숙 농성에 다시 한번
적극적인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끝>


□ 기획안 1 ; 12/23-25 2박 3일 철야노숙농성투쟁 일정

12월 23일(월)

오후 2시 노숙철야농성투쟁 출정식
오후 4시 명동성당 인간띠 잇기와 십자가 시위, 성당주변 포스터 붙이기,
십자가에 소원을 적어 주변에 매달기
오후 6시 명동성당 미사참가
오후 7시 철야노숙농성투쟁 돌입 - 촛불시위등
오후 12시 취침

12월 24일(화)

오전 9시 출정식
오전 10시 명동 일대 순회 선전전
오후 2시 명동성당 십자가 들고 인간띠 잇기
오후 3시 집회, 호소문 낭독
오후 7시 공대위 주최 <"당신들의 크리스마스, 우리들의 성탄절" - 고난받고
탄압받는 병원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기도회 및 촛불시위> 진행
오후12시 성당 자정미사 참가

12월 25일(수)

오전 9시 출정식
오전10시 집회
낮 12시 마무리, 연말까지 투쟁계획 발표

※ 이 기간동안 명동성당 들머리 주변에는 노동자 성탄 추리가 점등될 것이고,
대형화면으로 병원 장기파업과 경찰투입 관련한 비디오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앰프를 통해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간절한 호소문이 낭독될 것입니다. 그리고
노숙을 위한 대형 장작불이 성당 들머리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 기획안 2 ; 공대위 주최 12/24 성탄 집회

탄압받는 병원 노동자들과
성탄절 투쟁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의 크리스마스, 우리들의 성탄절"
고난받고 탄압받는 병원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기도회 및 촛불시위

□ 일시 ; 12월 24(화) 오후 7시 -- 12월 25일(수) 밤 12시
□ 장소 ; 명동성당 들머리
□ 주요일정 ;

밤 7시
1부 성탄 집회 ( 사회 각계각층이 탄압받는 병원 노동자에 보내는 성탄 메시지
낭독 )
- 장기파업 공대위, 보건의료단체 연합, 민주노총과 주요 산별연맹 메시지
낭독
- 천주교 공대위, 민주노동당 연설
- 파업 조합원 한마디

2부 성탄 기도회, 명동성당 인간띠 잇기와 촛불 시위, 들머리 노숙농성 계속
- 고통받는 노동자를 위한 성탄절 기도회

밤 12시
3부 성당 자정미사 참여후 촛불 시위 및 행진 ( 명동성당 주변을 돌면서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www.bogun.nodong.org)
2002년12월25일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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