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박봉규열사 투쟁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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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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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열사 투쟁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민중들에게 폭력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탄압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박봉규 열사 분신 책임자 처벌, 노점탄압 분쇄 및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4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투쟁해온 박봉규 열사 비대위 지도부 앞으로 12월 24일 긴급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이미 지난 12월 19일에는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에 제동을 걸고 상복과 영정을 사용하지 못하며 김동일 중구청장에 대한 규탄발언 조차 금지한다는 판결이 있었다. 그리고 이어 이번엔 박봉규열사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 긴급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대체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우리는 빚을 진 농민에서, 외환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어 실업자가 된 노동자로, 그리고 다시 마지막 생계 수단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노점상으로, 우리 사회 민중 모두가 짊어진 질곡을 그대로 져야 했던 박봉규 열사를 알고 있다. 그 손바닥만한 공구수레 하나에 한 가족의 생계가 걸려있었다. 하지만 가혹하고 폭력적인 노점단속을 견디다 못해 박봉규열사는 한 덩이 불길로 산화하셨다. 열사의 삶과 죽음은 이 땅 백만 영세노점상의 현실에 다름아니다. 이에 전노련은 박봉규열사의 맺힌 한을 풀기 위해, 그리고 이땅 백만 영세노점상의 생존권을 위해, 뜨거운 여름에서 한겨울까지 끈질기게 항의하고 투쟁해왔다. 그러나 정부와 중구청은 너무도 정당하며 절박한 투쟁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투쟁을 중단시키려 온갖 협박과 폭력진압을 자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민의 정권이 들어섰다며 온 나라는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 서민의 대통령이란 말은 한표를 긁어모으기 위해 그럴듯한 감언이설일 뿐이었으며, 선거가 끝나고 비로서 그들의 반민중성과 기만성은 온천하에 드러날 것임을 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 예측이 한치의 어긋남 없는 진실임을 확인하고 있다. 생존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겨버린 영세 노점상의 분노와 참혹한 죽음앞에, 그리고 이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싸우는 민중의 분노의 함성앞에 고개숙이며 참회하지 못하는 정권, 아니 적반하장격으로 이를 탄압하는 정권을 어찌 서민의 정권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이땅 민중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박봉규열사를 두 번 죽이지 마라. 박봉규열사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체포영장 발부 즉각 철회하고 박봉규열사 분신 책임자를 처벌하라. 박봉규열사 분신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분신사태까지 몰고 간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동일 중구청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점 단속 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라. 폭력적인 노점단속 즉각 중단하고 용역철거깡패 해체하라. 부당한 긴급 체포영장 발부 즉각 철회하라. 2003년 1월 3일 사회진보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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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01월03일 22:37: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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