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식지 제목 '단비'로 정해봤는데 어때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지'라는 뜻이예요.

언니, 이 웹자보 이렇게 만들어봤는데 어때요? 약간 입체감 느껴지게 처리해봤는데 느낌이 사는지 모르겠네.

언니, 나 지금 태국에 와있어요. 여름휴가 못쓴거 다녀오려고 한건데 하필 이럴때 나가있네. 고생하는데 미안해요. 돌아와서 풀무원 선전물 도와줄께.

너의 이야기가 아직도 귓가에 선한데, 너의 이름 앞에 붙어있는 故자가 믿기지가 않는다.
민영아...우리 지역 동지들도 너의 소식을 믿을 수가 없다며, 내일 공항에서 너 데리고 청주로 오라고 하셔.
민영아...사무실 옆 가경천에 살구꽃 폈을때의 기억이며, 주차장에서 접촉사고 내고 둘이 같이 허둥지둥했던 기억이며, 우리가 함께 만난 사람들 우리가 함께 꿨던 꿈들 그 모든 것을 두고 어디로 갔니. 태국의 바다가 그렇게 예쁘더냐. 와서 이야기좀 해주지 왜 그렇게 갔니.

재주많고 사랑스럽던, 저절로 존경심 생기던 후배 민영아.
세상을 적시는 단비처럼 아름다웠던 민영아.

나는 아직도 너의 빈자리를 감당할 자신은 없지만
너가 꿨던 꿈 이어가며 너가 꿈꿨던 세상을 위해 열심히 살께.

너가 마지막으로 본 세상이 아름다운 그것이었을 거라고 믿으며
그 아름다움과 함께 하늘나라로 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할께.

민영아 거기서는 더 행복하고 더 사랑받으렴.
민영아 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