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시간이 쌓이는 만큼 내게 도착하는 부고가 많아질 거라 생각은 했지만 너무도 느닷없이 전해진 너의 소식을 도저히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제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는데, 너의 죽음을 알리는 문자를 보는 순간 현실감이 없어져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소리 내어 울다가 꿈속을 헤매는 사람처럼 휘청거렸어...
언제였지, 인천에서 어떤 술자리였는데... 오랜만에 만나 고민을 나누면서 니가 요즘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애 키운다고 집에만 있느라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가득했는데, 그 마음 갚지도 못하고 이렇게 헤어지다니...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만나면 먼저 웃어주고 이야기 건네던 너와 더 많은 시간 함께 할 줄만 알았지, 이렇게 널 보내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어. 그 누가 젊고 빛나는 너의 영원한 부재를 생각할 수 있었겠니...
이제 그곳에서 좀 더 행복하고 편안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다는 게 너무 아프다.
민영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