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떠난게 너무 거짓말 같았어.
네가 떠났다는걸 인정하는게 너무 힘들었어.
괜찮다. 괜찮다고 되뇌여봐도 계속 그랬어.

근데 오늘 내가 정말 바보같더라.

너의 추도식을 하는데,
너를 보내기 위해 독하게 준비해온 벗들의 모습을 보며 무기력하게 훌쩍거리기만 한 내가 바보 같았어.
페북도 못열겠고, 너의 사진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요며칠. 동무들은 기를 쓰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오늘 너의 가는길을 외롭지 않게하려고 애썼는데.

나의 소중한 민영아.
미안해.
그리고 윤영이가 그러더라.
이제 다들 민영이가 되자고. 저마다에게 민영이가 되어 빈자리 메꿔가자고.

그래서
솔직히 아직도 자신은 없지만,
너의 떠남을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만큼.
잘 살아낼게.


괜찮아.
다 괜찮을거야. 네 덕분에 더 나아질거야.

네가 있는 곳에서 평안히, 쉬길.


* 이제야 사진을 올릴수 있게되었네. "여기 봐봐." 하면 싱긋 웃음을 내어주던 너. 우리의 건강하고 좋았던 날들. 사랑한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