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때 낯선 곳에서 적응도 못하고 낑낑대던 그 때에도,
올려다 본 선배는 참 반짝반짝 빛나던 좋은 사람이었어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빈소에서 선배 사진을 보았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믿기지가 않네요. 아...선배...언니. 민영언니.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쩜 그렇게 변한 것 하나 없이 빛나는 모습으로 저리 활짝 웃고 있는데...
아주 가끔 트위터에서나 시덥잖은 농담을 나누며,
슬쩍슬쩍 일상을 엿보며, 아 언니는 여전히 멋진 삶을 살고 있구나...생각해왔는데...
언니, 어제 아주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보았답니다.
이 분들을 왜 하필, 언니의 장례식장에서 보아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고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아무리 뒤져봐도 언니, 우리가 함께 찍은 사진은
단체로 찍은, 이젠 흐릿하여 구분도 안되는 오래된 사진 하나뿐이네요.
민영선배, 민영언니,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으로, 그곳에서도 행복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