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언니,

언니가 어제 꿈에 나왔어요. 제가 언니한테 선물하려고 공연을 예약해뒀었는데, 공연에 가기 전에 언니가 떠났어요.
그래도 떠나기 전에 언니는 제가 공연 예매했었다는 걸 알게 됐고 다행히 기뻐하는 얼굴로 갔어요.

언니랑 같이 공연에 갔던 기억, 이 공연 가고 싶다 얘기 나누던 기억이 많아서 그랬나?
아니면 언니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나?

한달 전에 언니 보러 다녀왔는데, 전 막상 언니 사진 앞에서는 말을 꺼내기가 쑥쓰럽네요.
술잔이 없어서 그런가? 혼잣말이 어색해서 그런가?

언니가 함께있었으면 기뻐할 소식이 많아요. 언니가 있었으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일도 많았고요.
마포에 엄청나게 좋은 횟집을 알게 됐어요. 언니가 있었으면 우울한 일 좋은 일 핑계삼아 진작에 갔었겠죠?

항상 언니를 기억하고 있어요. 사랑해요.